［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외환위기 이후 지속되는 소비침체 현상으로 100만개에 가까운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3일 “1997~2011년 소비증가율이 실제(3.1%)보다 높은 GDP증가율 수준(4.2%)이었다면, 소비가 연평균 50조원 증가하면서 일자리도 연평균 96.2만 개 증가하고, 고용률은 2.5%포인트 더 높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1990~1997년 연평균 소비증가율은 7.4%로 GDP증가율 7.5%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외환위기 이후인 1997~2011년 소비증가율은 3.1%에 머물러 GDP증가율 4.2%를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또 외환위기 이후 소비증가율이 GDP증가율을 밑돌면서 잠재성장률도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소비의 장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품의 고부가가치화와 다각화 등 교역조건 개선 ▷일자리 창출에 정책 역량집중 ▷ 물가 불안심리 완화 ▷ 대출가구의 상환능력과 소비여력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계부채 연착륙 방안 수립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중간일자리 창출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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