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정 끝나는 갤럭시族 50만
번호이동 잡기 마케팅전 가열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 유치를 위한 통신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이동통신시장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다.
11일 팬택의 신규 고사양 LTE 스마트폰인 베가레이서2 출시로 신규 LTE 스마트폰 가입자를 잡기 위한 통신사들의 마케팅 전쟁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2만건에 머물렀던 이동통신시장의 주간 번호이동건수는 이달 들어 4만건을 넘어서면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 4월 말 2만건에서 이달 들어 3만3000건으로 급증한 번호이동건수는 이번 주 8일까지 이틀 연속 4만5000건을 돌파했다. 이는 방통위가 ‘시장 과열’의 판단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의 두 배에 육박하는 수치다. 번호이동건수가 이 처럼 급증하고 있는 것은 시장에서 사업자들 간 번호이동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번호이동가입자를 유치하는 데 사업자들이 쓰는 보조금은 기기변경 보조금에 비해 5만~10만원 정도가 더 많다. 방통위는 당분간 시장 과열 양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베가레이서2에 이어 옵티머스LTE2, 갤럭시S3 등 신규 LTE 스마트폰들이 다음달 중순까지 줄줄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고 다음달 중순 이후 2년 약정이 끝나는 SK텔레콤(017670)의 갤럭시S 이용자들(50만여명)을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경쟁도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현재 시장은 상당히 과열된 상태”라며 “사업자들이 자정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곧바로 조사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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