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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틴 “美 G8 정상회의 불참”...오바마에 불만 표시?
[헤럴드 생생뉴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오는 18∼19일 미국에서 열리는 선진 8개국(G8) 정상회의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자신이 G8 정상회의에 불참하는 대신에 새 총리가 된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대통령이 총리 자격으로 회의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전화통화 발표문에서 “푸틴 대통령은 새 러시아 정부의 각료 인선을 마무리 지어야 하기 때문에” G8 정상회의에 불참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하고 유감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대신 내달 18∼19일 멕시코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하기로 했다.

두 대통령은 양국 관계의 ‘재설정’(reset)‘이라고 일컬어지는 양국 고위급 대화를 지속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핵안보와 비확산, 아프가니스탄 문제, 세계무역기구,무역관계 분야의 지난 3년간의 관계진전을 심화시키기로 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한편 10일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정치 전문가들은 푸틴 대통령의 G8 불참을 오바마에 대한 푸틴의 불만 표시로 해석했다.

현대발전연구소 소장 이고리 유르겐스는 “G8 정상회의에서 총리나 부통령을 제대로 환대한 경우를 기억하지 못한다”며 “서방 국가 정상들이 러시아의 참석 수준 저하를 정부 구성과 같은 복잡한 문제와 연계된 것으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도 있지만 내각 구성은 대통령뿐 아니라 총리도 간여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정치 전문가 글레프 파블롭스키는 G8 정상회의에 메드베데프 총리를 대신 보냄으로써 푸틴 대통령은 존재감을 부각시키는 한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추진 중인 유럽 미사일 방어(MD) 시스템 구축과 러시아 야권의 푸틴 취임 반대 시위에 대한 미국의 지원 등에 대한 불만을 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이 뒤늦게 푸틴의 취임을 축하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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