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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국 국민도 뿔났다...공공 근로자 40만명 반긴축 시위
[헤럴드경제=윤현종기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반(反)긴축 물결이 영국까지 밀려들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0일(현지시간) 경찰관, 교사, 의료보건직 종사자 등 공공 부문 노동자들이 영국 정부의 긴축 프로그램에 반발하는 일일시위를 런던에서 벌일 계획이라고 이날 보도했다.

이번 집회에는 약 2만명에 달하는 비번 경찰관들이 참여할 계획이다.1만6000여명의 ‘블랙캡(런던 택시)’ 기사들도 어깨를 나란히 할 예정이다.

공공ㆍ상업 서비스 부문 공무원 노조(PCS), 국가보건서비스 부문 노조로 구성된 유나이트 유니언(Unite Union), 종합대학 및 칼리지(전문대) 노조에 소속된 교ㆍ강사 등이 이번 파업을주도한다고 가디언은 밝혔다. 이날 모이는 총인원은 최대 4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최근 일년새 영국 공공부문 노조의 일일 파업은 이번이 세번째다.

PCS의 마크 서워트카 사무총장은 “이번 파업의 주 목적은 정부에서 진행중인 연금개혁에 대한 항의다. (저항의) 물결이 (영국에도) 들이닥쳤다”고 말했다. 선덜랜드대의 강사 스티브 스토레이 씨는 “내 처지와 비슷한 많은 강사들은 자신의 연금을 지키고 후손들이 보장받을 미래를 위해 하루 벌이를 희생하고 나왔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영국 연금개혁의 핵심은 ‘더 내고 덜 받는’ 것이다. 나날이 늘어가는 연금적자를 줄이기 위해 개인 납입액은 3.2% 늘리고 수급연령은 기존 65세부터 66세로 조정될 계획이다. 특히 교강사 등 교육부문의 경우 개혁안이 통과되면 납입액은 연간 최대 500파운드(92만 원)까지 늘어나고 수급연령은 기존 65세에서 최장 3년이 길어진 68세가 된다. 이는 엘리자베스 여왕의 이번 하원연설에도 포함된 내용이다. 하지만 공공부문 노조를 비롯한 이번 파업 참가자들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factis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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