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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년중임제 개헌·국회의원 200명으로…”
이재오 의원 대선 출마선언
박근혜 관련 정치공세 대신
국가대혁신 5대방안 제시



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이 10일 정치ㆍ경제 등 5개 분야에서 구체적인 정책을 담으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유신의 딸”이라며 불출마를 종용했던 모습은 없었다. 정치 공세 대신 정책과 정치개혁에 방점을 찍으며 이미지 구축에 나선 셈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동산에서 지역 유권자들과 대학생, 장애인 등으로 구성된 200여명의 지지자와 함께 대선 출마 선언식을 개최했다.

‘가난한 대통령, 행복한 국민’을 슬로건으로 한 이날 출마 선언식에서 이 의원은 정치, 행정, 사회, 통일 및 경제의 5개 영역에서 지금까지 관습적으로 내려온 ‘국가의 틀’을 전향적으로 바꾸는 ‘국가대혁신 5대 방안’이라는 구체적인 공약도 내놓았다. 그동안 대립각을 세워왔던 박근혜 비대위원장이나, 현 정부 정책에 사사건건 반대해온 야당에 대한 정치 공세 대신 정치개혁을 필두로 하는 공약 선점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이다.

공약의 핵심은 정치 개혁이다. 특임장관 시절부터 추진해왔던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위한 개헌을 공약으로 내놓았다. 그는 특히 개헌을 위해 자신의 18대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겠다고도 했다. “18대 대통령에 취임하면 취임 6개월 만에 개헌하겠다”며 구체적인 일정도 내놓았다.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국회의원 정수를 200명 내외로 줄이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비효율적인 행정 구조로 인해 너무나 많은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전국을 100만명 단위의 50개 내외 지사로 재편하고, 시장 및 시의원 선거에서 정당공천 제도를 배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내세웠던 주장들을 공약 전면에 내세우며 구체화한 모습이다.
친이계의 좌장이었던 이재오 의원이 10일 국회 의원동산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친이계 수장으로 현 정부 인사들의 부정 부패 문제에 대해서도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이 의원은 “나라발전의 심각한 장애요인인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청렴한 사회, 공정한 대한민국의 건설을 위해 대통령, 친인척, 측근 및 고위공직자들의 부패문제를 전담하는 ‘고위공직자 비리수사처’를 신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 남북관계와 경제 문제에서도 현 정부와 차별화된 공약을 강조했다. 남북관계에서는 경색 국면 완화에 방점을 찍기 위해 남북대표부 설치와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 구축을 제안했다.

또 양극화된 경제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공동체적 시장경제’ 실현을 강조하며, 청년 및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일자리 창출을 역설했다.

이 의원은 “정치적으로는 정의롭고, 경제적으로는 부강하며, 사회적으로는 약자를 배려하고, 문화적으로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의 초석을 만들겠다”며 “공동체 자유민주주의를 구현하고, 세계의 중심국이 되는 동북아평화번영공동체의 큰 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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