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새누리 친박 단일대오 유력…박근혜 맞춤형 지도부 탄력
당내 친박일색 비판론 제기
새누리당 지도부 구성이 ‘박근혜 맞춤형’으로 가시화하고 있다. 박근혜 경제교사인 이한구 의원, 친박으로 복귀한 진영 의원이 각각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이변이 없는 한 오는 15일 전당대회에서 범친박계인 황우여 후보의 당권이 확실시되기 때문이다.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이 친박계 단일 대오를 갖추는 것이다.

지난 9일 경선에서 쇄신파인 남경필 후보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이 원내대표에게 표심이 모인 데에는 ‘박 위원장의 대권가도를 안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지도부가 필요하다’는 친박계 내부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다. 닷새 앞으로 다가온 전대를 통해 박근혜 친정체제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황 후보의 당대표 외에 이혜훈ㆍ유기준ㆍ정우택ㆍ홍문표 후보 등 친박계 후보들이 최고위원 당선권에 오르내리고 있다.

친이계ㆍ쇄신파는 이 같은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해 ‘친박 일색’의 지도부 짜기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주요 당직을 친박계가 모두 차지할 경우 자칫 박 비대위원장의 대권가도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친이계 의원은 “지도부가 한목소리를 내고 박근혜 체제 하에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것이 대선에서 마냥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은 잘못된 것”이라고 말했다. 때문에 원내대표 경선에서 남 의원에 찬성표를 던진 수도권과 쇄신파 의원(전체 의원 중 45%)을 중심으로 친박 견제세력이 성장할지 주목된다.

박지원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0일 한 라디오에서 “(이 원내대표가) 제가 말씀드릴 건 모든 걸 박근혜에게 결재받을 게 아니라 원내대표 간 협상해서 과감하게 양보하고 타협하는 책임 원내대표가 돼주셨으면 좋겠다”며 뼈 있는 말을 남겼다.

이 같은 당 내외 지적에 대해 이 원내대표는 같은 날 “만약 남 의원이 원내대표가 됐으면 수도권이 다 해먹는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라며 “각자 포스트에 맞는 적합한 사람을 뽑는다는 생각을 해야지 혼자 머리 굴리면서 이리저리 조합하면 뜻을 잘 반영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손미정 기자>
/balm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