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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TF<상장지수펀드> 한달 들여다보니…인버스·소비재만 선방
박스권서 대부분 마이너스
인버스 수익률 4%대 기록
소비재도 그나마 체면 유지


국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주춤하고 있다.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지키는 가운데 소비재 ETF가 그나마 체면을 지켰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대표적인 인버스 ETF인 KODEX 인버스의 수익률은 4.59%를 기록했다. TIGER 인버스는 4.62%, KOSEF 인버스는 4.57%의 수익률을 올렸다. 인버스 ETF는 시장이 하락하는 경우 수익이 나도록 설계돼 있어 코스피 횡보장 속에 상승 탄력을 받은 것이다.

4%대의 수익률이 그다지 높아 보이지 않지만 대부분의 ETF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인버스 ETF의 독주라 할 만하다.

같은 기간 레버리지 ETF의 수익률은 KODEX 레버리지 -8.27%, KINDEX 레버리지 -8.73%, KStar 레버리지 -8.24%를 기록했다. 


상승장에서 2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내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특히 외국인이 인버스 ETF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는 것도 눈여겨 볼 점이다. KODEX 인버스의 최근 한 달간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보면 개인이 1217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95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KODEX 레버리지는 외국인은 123억원 순매도를, 개인은 3408억원을 순매수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외국인의 레버리지 ETF 비중은 빠르게 감소한 반면 인버스 ETF 비중은 증가하면서 ETF 보유 비중이 하방에 치우쳐 있다”며 “지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은 시점에서 관심을 가질 만한 지표”라고 말했다.

ETF 수익률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종목은 소비재다. TIGER 생활소비재는 6.25%로 전체 ETF 가운데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또 다른 소비재 ETF인 TIGER 중국소비테마는 3.62%, KODEX 소비재도 1.18% 수익률을 기록했다. 한 달간 2%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은 인버스 ETF를 제외하면 소비재 ETF가 유일하다.

소비재는 약세 모드로 전환한 시장에서 방어주의 관점에서 접근할 만한 종목이다.

이진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0년 이후 5~7월 월평균 수익률을 보면 코스피는 0.4% 상승한 반면, 음식료와 유통업종은 각각 1.53%와 1.23% 상승했다”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때 이익의 안정성이 높은 업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고 소비재는 이에 부합하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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