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 불구 망공사 강행
성능 시험도 수백번 되풀이
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서비스 시작 1년도 안 돼 50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이를 뒷받침한 조력자가 눈길을 끈다. 다름 아닌 통신망 구축업체다.
서비스 시작 10여개월 만에 500만명이란 가입자를 유치한 것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이 빠른 것이다. 이달 6일 현재 LTE 가입자 수는 508만명에 이른다.
KT와 SK텔레콤,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단기간에 LTE서비스 실시를 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는 망 구축업체의 숨은 땀과 노력이 적지 않았다는 평가다.
통신 3사의 전국 LTE망 구축을 담당하고 있는 업체 중 삼성SNS가 대표적이다.
전남 가거도 LTE망 구축을 담당했던 삼성SNS는 시공 당일 기상 악화로 정규노선이 결항되자 개인 배를 빌려 높은 파도를 헤치고 9시간이나 걸려 도착한 뒤 작업을 완료했다.
삼성SNS 직원들이 최근 전남 가거도에서 기상악화를 무릅쓰고 LTE망 구축 공사를 하고 있다. |
제주 한라산의 소형 기지국과 지리산 노고단 해발 970m 지점의 기지국 설치 역시 폭설로 차량진입이 어려웠다. 그러자 공사기간을 맞추기 위해 직원들이 무거운 장비를 나눠 메고 10㎞ 등산을 감행하는 투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의 교환기 및 기지국장비 설치ㆍ시공ㆍ유지보수는 물론 지속적인 통신품질 개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국내 업체로선 유일하게 통신 3사의 LTE망 구축에 모두 참여하는 업체다.
삼성SNS는 최근 국내 6000여개 정보통신업체를 대상으로 평가한 정보통신 시공능력 평가에서 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앞선 통신망 구축 기술로 삼성SNS는 현재 해외 10여개국의 주요 통신사업자에 LTE를 비롯해 WiMAX, CDMA 등 통신장비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자체 연구소를 통해 사업자 망에 특화된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게 강점으로 꼽힌다.
LTE망 구축은 통신장비를 단순히 구축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LTE망은 기존 통신망에 대한 완벽한 이해와 네트워크 기술 및 축적된 노하우가 필요한 고난도 작업으로 분류된다.
장비의 상호 연동시험에서부터 주파수 특성을 고려한 수백번의 시험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구축된 장비가 제대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삼성SNS 측은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로 LTE망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있다”며 “철저히 고객중심의 서비스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SNS(옛 서울통신기술)는 삼성 네트워크서비스 및 솔루션(Samsung Network Services & Solutions)이란 의미로, 회사 본연의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의미전달을 위해 사명을 변경했다.
<조문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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