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여수엑스포 조직위원회와 SK텔레콤(017670)에 따르면 총 1000대의 스마트기기가 여수엑스포에 지원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갤럭시S LTE가 700대, 갤럭시노트가 290대, 아이패드가 10대로 확정됐다. 이는 모두 여수엑스포 조직위 법인명으로 나간다.
이 중 VIP용으로 배정되는 기기는 176대다. 나머지는 전시 안내, 엑스포 운영 등 조직위에서 업무용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2/04/09/20120409000596_0.jpg)
VIP는 국가 원수, 장관급 이상 관료, 주요 기업 CEO들로 조직위 법인 단말기 사용을 희망하는 VIP들에게 무순위로 지급된다. 조직위 관계자는 “엑스포를 둘러보는 VIP들이 유비쿼터스 엑스포의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의전용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단말기와 함께 LTE통신, 음성통화 등을 지원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단말기 1000대 9억원, 6개월간 LTE52요금으로 3억4000만원, 엑스포내 무료통화로 48억6000만원 등 총 61억원에 달하는 규모로 지원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SK텔레콤이 스마트기기를 제공하는 이유는 ‘여수 u-엑스포 통합시스템 및 IT 인프라 구축 사업’ 입찰 당시 추가제안 사업으로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SK C&C컨소시엄(SK C&CㆍSK텔레콤ㆍSK브로드밴드)은 입찰에 나서면서 업무용ㆍVIP용으로 스마트기기를 지급하겠다는 제안서를 냈다.
이를 통해 SK C&C컨소시엄은 수주에 성공했고, 3GㆍLTEㆍ와이파이 환경 속에서 전시장 관람, 숙박예약, 음식점 및 주변 관광지 검색 등을 한번에 할 수 있는 통합모바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VIP들이 이 같은 통합모바일 서비스를 얼마나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갤럭시S와 갤럭시노트 모두 LTE폰이어서 해외 VIP들 경우 지급받더라도 주파수 등의 문제로 국내를 벗어나면 호환이 안돼 잠깐 쓰고 해지하는 경우가 파다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VIP들은 정치외교적 관계나 비즈니스 차원으로 엑스포를 찾을텐데 200대에 가까운 VIP용 스마트폰이 활용도가 그리 높지 않을 것”이라며 “차라리 저소득층 자녀들이 엑스포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편이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조직위 관계자는 “일단 의전용으로 배정된 것이라 계획을 바꿀 순 없지만 추후 활용 방향으로 고려해볼만하다”고 말했다.
killpa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