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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내린지 27일 후 여름?…‘실종된 47일의 봄’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에 봄이 실종됐다. 초여름같은 무더운 날씨가 연이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날씨는 지난달 27일부터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작됐다.

평년보다 3-7도 가량 높은 초여름 날씨가 10일인 오늘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통상적인 여름은 6-8월, 24절기로 보면 입하(5월 6일경, 올해는 5월 5일)가 여름의 시작이며, 천문학적으로는 낮밤의 길이가 같아지는 하지(6월 21일경)를 들 수 있다.

그러나 기상학적으로는 일 평균기온이 20도 이상, 일 최고기온이 25도 이상인 날을 여름이라고 한다.

기상학적으로 볼때 올해 서울에서 여름에 해당하는 기온이 처음 나타났던 날은 지난달 30일이었다.


이날 서울 낮 최고기온은 29.4℃로 관측 이래 4월 낮 최고기온 2위를 기록했다. 문산 32.0℃, 동두천 31.0℃ 등 중북부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올 들어 가장 더운 날씨를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마지막 눈이 내렸던 3일에서 불과 27일 밖에 안지난 시점이다.

지난해는 마지막 눈이 내린 3월 28일에서 51일이 지난 5월 18일날 여름의 기온이 나타났다.

평균값(1981-2010년)으로 보면 마지막 눈이 내린지 74일 후 여름의 기온이 찾아온다.

이같은 기준으로 볼때 올해는 평균보다 47일 빨라졌으며 그만큼 봄은 짧아졌다.

기상청은 이른 초여름 날씨의 원인을 “남해상으로 저기압이 지나가면서 남풍계열의 따뜻한 공기가 우리나라로 자주 불어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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