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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아난 풀’ 김선동 또 황당 해명, “물리학 전공자로서…”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통합진보당 경선 과정에서 뭉텅이 표가 발견된 것과 관련, “풀이 살아났을 수 있다”는 발언으로 뭇매를 맞은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이 또다시 황당한 해명을 내놨다.

김선동 의원은 9일 국회 브리핑에서 “‘풀이 살아난다’고 했다가 온라인에서 희화화됐다. 정확하게 표현하지 못해 발생한 오해는 전적으로 내 몫이다”라며 논란을 진화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는 “풀이 죽었다 살아났다 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접착제가 발린 투표용지를 뜯어서 투표한 뒤 개표를 거쳐 가지런하게 묶어놓다 보면 2, 3장씩 다시 달라붙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당 진상조사위원회가 지적한 ‘2장에서 6장까지 붙어 있었다’는 투표용지가 개표 전의 것인지 개표 후의 것인지를 밝혀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물리학을 전공(고려대 물리학과 3년 중퇴)한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물리 현상에 대해 무지하지 않다”며 “투표용지가 투표 후 보관방법에 따라 붙을 수 있다는 물리학적 현상을 설명하고 싶었는데 인터뷰 시간이 짧아 와전됐다”고 억울함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같은 해명에도 누리꾼들은 “김선동 ‘기적의 풀’ 황당발언 2탄”, “나는 화학공학과 나왔는데 그런 얘기 처음 듣는다”, “투표용지에 침을 발라서 투표를 하나요 마른풀이 다시 살아나서 서로 붙게…”, “최루탄 실험으로 화학상 후보에 오르더니 이번엔 물리학상 후보에 오르겠다”며 여전히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좀처럼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자 김 의원은 10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개표하면서 여러장을 가지런히 정리해서 손으로 눌러 놓거나 묶어 놓으면 다시 접착되는 경우가 있으니 개표전인지 개표후인지 투표용지의 보관상태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다시 한번 해명했다.

앞서 8일 김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경선 과정에서 뭉텅이 투표용지가 발견된 것에 대해 “투표용지의 풀이 살아나 붙으면서 뭉텅이 투표용지가 나왔을 수 있다”는 요지의 발언을 해 누리꾼들의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혹시 형상기억 투표지 아닐까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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