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장근석, 눈빛이 이렇게 깊은 연기자였어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KBS ‘사랑비'는 장근석의 눈빛 연기가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슬픔과 절망감을 표현하는 장근석의 내면연기는 시청자를 몰입시킨다.

극 초반 1970년대의 답답했던 아날로그 사랑, 당시 대학생들의 생활 묘사가 시청자를 충분하게 확보하지는 못했지만 중후반 장근석(서준)과 윤아(하나)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는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장근석은 자신의 아버지 인하(정진영)가 30년 넘게 가슴에 품어왔던 첫사랑이자 하나의 엄마인 윤희(이미숙)와 결혼한다고 하자 슬픔을 삼긴 채 윤아에게 이별을 고할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엄마가 행복하기만을 바래온 하나가 아닌가. 장근석이 지닌 그 슬픔과 괴로움은 표정 연기만으로 고스란히 전달됐다. 


윤아도 엄마의 행복을 비는 게 장근석에게는 고통스런 추억이 된다는 걸 알았다. 윤아가 장근석 등 뒤에 기대어 아프게 울때, 이 슬픈 백허그는 두 사람의 표정만으로도 감정을 담아냈다.

처음으로 사랑을 느낀 여자와 가족이 돼어야 하는 절망적 상황에 빠져있는 장근석이 막상 인하와 윤희의 결혼 청첩장을 보게 되자 지금 아니면 네 사람의 사이를 영영 돌이킬 수 없게 되어버릴 것 같은 기분에 결국 아버지를 찾아가 “저 사랑하는 사람이 생겼어요. 정말로 좋아진 사람이요”라고 폭탄 고백을 해 4각 로맨스의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장근석은 이런 일련의 상황에 따른 미세한 변화와 차이를 눈빛 연기로 만들어내고 있다. 이 연기가 드라마를 보게 하는 큰 힘이다. 장근석의 깊은 눈빛연기는 제법 오래 기억에 남는다.

그런데 윤아는 장근석의 말처럼 “밥은 좀 먹고다녀. 너무 말랐다.” 윤아는 이 말을 듣고 신통하게도 밥을 먹는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