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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욱 사건, 엄한 데 불똥…‘음악의 신’ 측 “우리와 무관”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방송인 고영욱(36)이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엉뚱한 여성에게로 불똥이 튀었다. 바로 케이블 채널 엠넷 ‘음악의 신’에 출연했던 한 일반인 여성에게로다.

엠넷의 ‘음악의 신’ 제작진은 9일 프로그램 홈페이지를 통해 “안녕하세요! ‘음악의 신’ 방송 프로그램 운영자 입니다”라면서 “현재, ‘음악의 신’ 출연자인 고영욱 씨와 관련한 일반인 출연자 연루설 등 사실무근의 추측성 기사로 피해자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번 일은 ‘음악의 신’과는 무관한 사건임을 다시 한번 말씀드리며, 지나친 추측성 기사 자제 부탁 드립니다”라는 공지를 올렸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용산경찰서가 9일 브리핑을 통해 “고영욱은 자신이 고정출연하고 있는 케이블 TV의 한 프로그램에서 방송에 나오기로 했던 피해자의 촬영분을 보고 만남을 제의했다”고 밝힌 내용이 네티즌수사대의 엉뚱한 추적욕을 불러온 것이다.

이에 엠넷 측은 고영욱과 함께 ‘음악의 신’은 물론 해당 출연자의 이름이 연관자로 뜨면서 걷잡을 수 없는 오해가 생긴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심지어 이 출연자는 엠넷 측에 “제발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하며 고통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고영욱이 출연했다는 케이블 프로그램이 거론되자 저마다 룰라의 리더 이상민이 주축이 된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음악의 신’을 추측하며 이 방송에 비친 여성들에 대한 ‘신상털기’까지 강행, 제3의 피해자를 만들어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고영욱은 지난 3월 30일과 자신이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로 한 여성을 보고 관계자를 통해 연락처를 확보,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는 목적으로 만남을 가진 뒤 자신의 오피스텔에서 술을 마시게 하고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영욱은 이에 8일 경찰조사를 받았으며 자신의 소속사인 제이에프엔터테인먼트의 홈페이지를 통해 9일 “금번의 사건에 관해 모든 경찰조사를 성실히 임할 것이며 내가 알고 있는 고소인과의 사실 관계를 설명하겠다”면서 “현재까지의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까지 대중 앞에서 전부 밝힐 순 없지만, 현재 공론화 되고 있는 것만큼 부도덕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다. 믿어주셨으면 좋겠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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