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부시설·외관등 최고급단장
정용진“ 창조문화 조성”당부
호텔 수준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 시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통한 종이 없는 교육환경까지….
신세계그룹은 9일 지난 1년간 320억여원을 들여 리뉴얼 작업을 해온 경기도 용인시 신세계 인재개발원의 문을 이날 다시 열어 승진 임직원ㆍ신입사원 교육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새롭게 단장한 인재개발원의 시설은 다른 기업의 부러움을 살 만하다. 건물 외관부터 고급 리조트 분위기를 풍긴다. 지상 3층ㆍ지하 1층 규모에 16개 강의실과 81개의 숙소가 있는 건물의 내부는 웬만한 호텔을 겸연쩍게 할 정도다.
2인 1실로 구성된 숙소는 격조 있는 인테리어로 꾸몄으며 고급 타월ㆍ세안용품을 비치했다. 숙소 5개당 1개꼴로 설치된 라운지는 천장 높이가 2개층을 터놓은 개방형이다. 층별로 스타벅스 수준의 카페테리아가 있다. 호텔수준의 피트니스센터와 스크린골프존도 마련돼 있다.
1993년 세워진 인재개발원을 ‘최고 수준으로 만들라’는 지시를 내린 정용진 부회장은 리뉴얼 공사의 디자인 등을 꼼꼼하게 확인해 직접 결정한 걸로 전해졌다. ‘유통업은 사람이 곧 설비이고, 사람에게 쓰는 돈이야말로 투자’라는 평소 지론에 따른 것이고 ‘유통명장’을 배출하기 위한 노력이다.
신세계가 9일 호텔급 인재개발원을 공개했다. 스크린골프존과 피트니스센터 등 휴게시설과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까지 갖췄다. 신세계는 이곳을 유통명장 육성을 위한 컨트롤타워로 활용할 계획이다. 사진은 인재개발원 내부모습. [사진제공=신세계] |
유통업계로는 처음으로 ‘스마트’한 교육 환경을 구축한 것도 눈에 띈다. 모든 교육생에겐 와이어리스 노트북이 지급된다. 클라우드 컴퓨팅 시스템을 도입, 강의를 필기하지 않아도 전자칠판에 쓰인 내용을 노트북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소한 아이디어라도 PDF파일로 변환해 개인별 서버에 저장, 동료와 공유하고 토론할 수도 있다. 신세계는 이곳을 유통업계의 최고 명장쯤되는 ‘고객 전문가’육성의 컨트롤타워로 삼는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이 소비 트렌드를 꿰뚫을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인재개발원을 찾아 최근 승진해 교육에 들어간 수석부장들을 대상으로 1시간가량 강의를 했다. 그는 “틀에 박힌 생각을 하지 말고, 유연하고 창조적인 기업문화를 만드는 데 힘써 달라”는 요지의 당부를 한 걸로 알려졌다.
<홍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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