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삼성SDI(006400)가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삼성디스플레이, S-LCD의 합병에 따른 수혜 기대로 17만원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8일 오전 11시 31분현재 삼성SDI 주가는 전일보다 5.26% 오른 17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삼성 디스플레이 부문 합병시 SMD의 지분가치가 오를 것이란 전망과 자동차 관련사업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디스플레이와, SMD, S-LCD 등 삼성 디스플레이 부문 3개 회사는 오는 7월 1일 통합한다. 통합회사는 매출 3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디스플레이 기업이 된다. 존속회사인 삼성디스플레이는 합병대가로 SMD 1주당 삼성디스플레이 1.6487702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합병회사 지분은 삼성전자 84.78%, 삼성SDI 15.22% 등이다.
임돌이 솔로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2011년말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장부가가 1.71조원인데 비해 합병가액은 4.27조원이 되어 2.56조원의 차액만큼 순자산 증가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여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임 연구원은 “합병기일 전까지 자산재평가 등을 통해 차액은 변동될 것으로 전망되나 기업가치가 기존 예상보다 크게 증가한다는 사실은 확실하다”며 “IFRS 연결회계 기준에 따르면 20% 미만지분에 대해서는 관계기업손익 반영이 되지 않지만, 이경우는 합병이므로 상법상 이사선임권 행사가 가능, 지분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강휸음 NH농협증권 연구원도 “삼성디스플레이 합병으로삼성SDI가 보유한 SMD 보유지분 평가 금액이 4조2700억원으로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보였다”며 “삼성SDI의 삼성그룹 관계사 보유지분의 장부가액은 총 6조5000억원으로 현재 시가총액의 87%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이탈리아 자동차 회사인 피아트 그룹의 사외이사로 내정되는 등 자동차 업계에서 활동을 벌이고 있는 것이 2차 전지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