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자원봉사도 단순 도우미나 금전적 지원에서 재능을 기부하는 시대로 바뀌어 가고 있다.

서울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자신이 가진 지식과 재능을 함께 나누는 프로보노(pro bono,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재능을 기부하는 활동) 확산을 유도하고자 재능뱅크를 설립한다고 8일 밝혔다.

재능뱅크는 재능기부자 발굴, 수혜자 선정, 봉사활동 연계 조정 및 포상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을 총괄하게 된다.

먼저 재능기부자 발굴을 위해 민간기관․단체와 MOU를 체결해 사회복지기관과 구청에 희망자 접수창구를 개설한다.재능기부뿐만 아니라 수혜 희망자도 동시에 접수받아 필요한 기술을 적소에 매칭시키게 된다.

재능뱅크는 맥가이버, 동의보감, 홈케어, 예능 뱅크로 세분화되어 특색있는 활동을 펼치다.

맥가이버 뱅크는 기술, 기능 분야로써 집수리 및 도배․장반교체, 전기․가스 점검, 이미용 봉사, 무료 장례서비스,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 등을 도와준다.

힐링 뱅크는 의사, 한의사, 간호사, 약사, 물리치료사들로 구성되며, 무료 건강검진, 방문 물리치료, 간호․간병지원 등을 맡는다.

홈케어 뱅크는 변호사, 법무사, 사회복지사, 교사들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료법률 상담, 취약계층 발굴 및 연계, 학습지도 등을 지원한다.

예능뱅크는 음악가, 사진작가, 영상․시각디자이너들이 예체능 지도, 장소사진 촬영, 문화공연 관람 등을 봉사하게 된다.

강서구청 관계자는 “재능봉사는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좋은 본보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를 더욱 확산시켜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가겠다”고 말했다. 기타 자세한 문의는 강서구 복지지원과(2600-5328)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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