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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석희, 김재연에 “꿈나무라면 착근이 잘 돼야 하는데” 쓴소리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통합진보당(이하 진보당)의 제 19대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 파문과 관련, 사퇴 거부의사를 밝힌 김재연 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에 대해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가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손 교수는 7일 자신이 진행자로 있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서 김 당선자와 전화 인터뷰를 연결한 가운데 “정치권 주변에서 ‘이석기 당선자는 당권파의 핵심이고 김재연 당선자는 당권파의 꿈나무라고 이야기 하던데, 얼핏 그런 생각이 든다”라며 “꿈나무라면 착근이 잘 돼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뿌리 내리면 그 나무가 잘 자라겠는가 하는 생각을 제 3자로선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손 교수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 6일 사퇴 거부의사를 표명한 김 당선자의 입장을 듣는 과정에서 비롯된 것.

이날 방송에서 손 교수는 6일 오전 진보당 당권파 인사들간의 회의가 있었음을 언급하며 김 당선자의 사퇴불가 입장이 이같은 회의를 통해 도출된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당선자는 “그런 회의가 있었다는 얘기를 처음 듣는다”며 “나에게 그런 부분에 대한 답변을 기대한다면 실제로 알고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대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

그러자 손 교수는 의아해하며 “왜 이렇게 직접 알 수 없는 구조냐”고 반문했고 김 당선자는 “사실이 아니니 내가 알지 못하는 것”이라고 주장, 당권파 인사들 간에 회의가 있었는지 알지 못한다는 입장과 더불어 사퇴 불가 결정에 그 누구의 ‘입김’도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손 교수는 “모르신다고 사실이 다 아니라는 건 아니다”라며 다소 ‘의미심장한’ 발언을 남겼지만 김 당선자는 이후에도 “잘 모르겠다”, “들은 기억이 없다” 등의 답변만 반복했다.

김 당선자는 또 “비례대표 당선자들끼리 모여 중앙위원회의 결정을 기다려보자는 쪽으로만 얘기하고 더 이상 다른 얘기는 없었다”, “구체적인 진상조사 보고서가 나왔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청년비례대표와 관련해 단 한 줄도 나와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과거 논란이 된 진보당의 청년비례대표 선출 과정에 대해서 “최근 당의 홍진혁 사무부총장이 ‘청년비례대표 선거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며 자신의 입장을 드러냈다.

이같은 주장이 이어지자 손 교수는 “정치권에서 ‘이석기 진보당 당선자는 당권파의 핵심이며 김재연 당선자는 당권파의 꿈나무다’라는 말이 나온다”며 화두를 바꾸며 “꿈나무라면 착근이 잘 돼야 되는데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뿌리 내리면 그 나무가 잘 자라겠는가 하는 생각을 제3자로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일침을 가했던 것.

손 교수는 그러면서 방송 말미에 “진보당을 지지했다가 이번에 실망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김재연 당선자가) 이렇게 따지는 모든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라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라면서 “아마 그런 것을 반영한 것이 14명 전원의 사퇴권고일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이날 김 당선자에 사퇴 불가 기자회견에 이어 이석기 당선자가 “사퇴는 당원 투표에 맡기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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