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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박지원)의 사람들’ 민주당 비대위원 선임…호남ㆍ친노와 거리두기 뚜렷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신임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원 13명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당 체제 정비에 나섰다. 특히 이번에 선임된 비대위원들은 최근 ‘이-박(이해찬ㆍ박지원) 연대’ 논란을 의식한 듯 호남ㆍ친노(친노무현)계 인사와 ‘거리두기’가 뚜렷했다. 박 비대위원장 본인도 향후 당대표 선출과 관련 “담합이나 이런 용어들은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7일 박 비대위원장은 MBC라디오에 출연 “선거를 하다 보면 함께 주위에서 도와주는 분들에게 신세를 진다. 그런데 그 신세진 분들 중심으로 모든 당을 이끌게 되면 공평하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고 중립성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에 순수하게 도와준 그걸로 끝내야지 (내가 당선됐다고 해서) 모든 것을 차지하고 나를 지배하려고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박 비대위원장이 6월 9일에 열릴 전당대회에서 ‘친노’의 좌장격인 이해찬 전 총리 측과의 연대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원내대표 선출 이후 “강을 건너면 뗏목은 버리는 법”이라면서 이집트 속담을 인용, 공정 경선을 약속한 바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이 전 총리의 ‘당대표 원점 검토설’과 관련 “정치인 거취에 대해 늘 찬반이 동반한다. 이 전 총리가 마음을 굳히고 있기 때문에 출마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전 총리가 당선된다는 전제를 가지고 경선하는게 아니다. 어떤 분이 나오든지 정권교체라는 목표가 같기 때문에 협력해서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선임된 비대위원 명단에는 김우남ㆍ노영민ㆍ박기춘 의원(이상 3선)과 김태년ㆍ김현미ㆍ당선자(이상 재선), 김관영ㆍ민홍철ㆍ이학영ㆍ최민희ㆍ한정애ㆍ홍의락 당선자(이상 초선)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원외에서는 고연호 서울 은평을 지역위원장과 송영철 강원 강릉 지역위원장이 선임됐다.

박 비대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비대위는 계파를 초월해 지역과 원내외를 아우르는 구성을 했다. 선수(選手)는 물론 지역과 나이ㆍ당내 세력 등을 골고루 안배했다”면서 “중립적이고 공정한 전대 관리에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특히 시민사회ㆍ한노총 출신뿐 아니라 충청(노영민), 강원(송영철), 대구ㆍ경북(홍의락), 부산ㆍ경남(민홍철), 제주(김우남) 등 지역 안배에도 주안점을 뒀다는 평가다.

또한 원내수석부대표에는 박기춘 의원이 임명됐다. 박 의원은 18대 국회에서 박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 재직 시(2010년 5월∼2011년 4월)에도 원내수석부대표로 호흡을 맞췄다. 비대위원장 비서실장에는 이윤석 의원이, 공동 원내대변인에는 우원식ㆍ이언주 당선자가 각각 기용됐다.

민주당 비대위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공식 업무에 들어갔다. 18일에는 광주 국립 5ㆍ18민주묘지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3주기인 23일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할 계획이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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