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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연 “당권파의 꿈나무? 불편하고 유감스럽다”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통합진보당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가 ‘당권파의 꿈나무’나 ‘제2의 이정희’로 불리는 것과 관련, “이제 막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으로서 무슨 파로 규정되고 ‘키워지고 있다’ 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불편하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김 당선자는 7일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6일 오전 당권파 인사들 간에 회의가 있었고 이를 통해 사퇴불가 입장이 나왔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 회의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알지 못한다”고 답변했다.

김 당선자는 거취와 관련해 입장표명이 늦어진 것에 대해 “당의 공식적인 회의에서의 얘기를 일단 들어보고 난 다음에 얘기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입장이었다)”면서 “청년비례대표 경우는 순위와 무관한 경쟁명부가 아니었기 때문에 (부정선거와 관련해) 해당사항이 없는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가 “진상위 보고서에 대해 여전히 믿기 어렵다는 입장이냐”고 묻자, 김 당선자는 “지금 상황에서는 청년비례대표와 관련해서 보고서에 단 한 줄도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분명하게 말씀드린다”고 자신의 당선이 부정선거와 무관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일각에서 김 당선자에 대해 “당권파의 꿈나무”라고 얘기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제 막 청년 정치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으로서 무슨 파다, 뭐 어떻게 규정되어서 키워지고 있다, 이런 이야기들을 듣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김 당선자는 “청년비례대표는 당원들에 의해서만 선출된 것이 아니고 저희가 4만8000여 명의 선거인단을 개방형으로 모집한 것”이라면서 “내가 대변해야 될 사람들은 이들이라고 생각을 한다. 이런 식으로 선을 긋고 선입견으로 계속 내 활동을 보는 것이 처음 정치를 시작하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좀 불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당선자는 당 전국운영위원회가 경쟁명부 비례대표 후보 14명 총사퇴를 권고한 것에 대해서는 “전국운영위는 경쟁명부 사퇴를 이야기하며 순위와 무관한 전략명부에 대해선 예외인 것으로 발표했다. 분명한 것은 청년비례대표는 외부에서 선출위원회를 구성해서 따로 선출한 전략명부”라면서 “그런데도 내가 사퇴 권고대상자에 포함된다면 이는 전국운영위원들께서 큰 착오를 일으키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손석희 교수는 “전체적으로 정치적인 책임을 지자라는 차원에서 14명이 전원 사퇴 권고를 한 것 아니겠냐”고 반문하면서 “이제 통합진보당을 지지했다가 이번에 실망하신 분들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따지는 그 모든 것이 도대체 무슨 소용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고 씁쓸함을 드러냈다.

한편, 앞서 6일 김재연 비례대표 당선자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전국운영위원회의 사퇴 권고를 거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청년비례선거는 깨끗하고 정당하게 치러졌다”면서 “문제투성이 진상조사보고서를 근거로 청년비례 사퇴를 권고한 전국운영위원회 결정은 철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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