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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대에 한국어 배우러 들어온 중국인 학생 3명…소리ㆍ소문 없이 사라졌다는데…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소재 S대학교 국제언어문화교육원에 등록한 중국인 A(19)씨 등 3명이 다음날 증발(?)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S대학 측은 A씨 일행이 묵고 있는 숙소까지 찾아갔지만 이미 방을 비운 뒤였다.

7일 S대학 측에 따르면 C3 비자로 들어온 이들 학생들은 최종 입학 테스트를 앞두고 학교에 나타나지 않고 연락도 두절됐다. S대학은 이들을 미등록자로 출입국관리사무소에 최종 보고 했다.

C3비자는 현지에서 발급하는 단기종합비자로 최대 90일까지 체류가 가능하다. A씨 일행은 지난달 30일 원장과 면담까지 마치고 1인당 140만원씩 하는 석달 과정의 한국어 수강료까지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S대학 관계자는 “아직 이 학생들의 국내 체류 기간이 남아 있는 상태라 국내에서 취업 등의 목적으로 들어왔는지는 더 확인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과학기술부는 외국인 유학생 증가에 따라 관리미흡으로 한국 대학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가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자 지난해 9월 유학생 관리의 질을 제고하기 위해 ‘외국인 유학생 관리, 역량 인증제’를 도입했다.

S대학 관계자는 “외국인 유학생 입학절차를 더욱 엄격히 해야한다는 분위기가 퍼져 현지에서 화상면접을 실시하는 등 등록 절차를 까다롭게 했는데 이런 일이 생겨 당혹스럽다”며 “비자기간이 만료된 것이 아닌 만큼 이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올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출입국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3월기준 한국어 연수를 목적으로 들어온 외국인들은 모두 1만 9178명이며 이중 약 25%인 4758명은 불법체류자가 됐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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