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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 결국 파행…5일 밤 전자표결 진행
[헤럴드생생뉴스]비례대표 경선 부정 의혹에 대한 대책으 논의하기 위해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가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충돌로 결국 파행됐다. 통합진보당은 결국 전자회의를 통해 표결을 진행 하기로 했다.

통합진보당은 5일 오후 3시 전국운영위원회를 재개하고 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부실 의혹 사태의 해법을 논의하려했지만 당권파의 농성에 가로막혀 결국 회의를 열지 못했다.

통합진보당 유시민·심상정·조준호 공동대표와 노회찬·천호선 대변인 등 전국운영위원들은 이날 오후 3시께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 의원회관을 찾았지만 출입구를 가로막고 있던 당권파 70여명에 의해 제지당했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운영위원들에게 “지금 회의장에 들어가기가 불가능하다. 저분들이 단순한 의사표시가 아니라 물리적으로 개의를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오신 것으로 판단된다. 더 실랑이 벌이는 것은 안 좋은 모습이 될 것 같다”며 회의 개최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자정 이전에 전자회의를 통해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유 대표는 “다음 주 중앙위원회를 개최하려면 당규 절차대로 오늘 내에 전자회의로 의결할 수밖에 없다. 중앙당 전자회의 시스템은 가동이 안 된다고 하니 폐쇄형 BBS 카페를 설치한 뒤 운영위원들이 의견을 표명해 의결해야한다”고 말했다.

핵심 안건은 ▷지도부 총사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경선을 통해 선출된 비례대표 14명 총사퇴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진상조사 결과 보고에 따른 후속 조치’다.

비당권파는 표결을 통해 이 안건을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당권파는 진상조사 보고서를 신뢰할 수 없는 만큼 이 안건을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맞서고 있다.

전자투표가 실시된다면 전체 50명의 전국운영위원 가운데 비당권파가 과반을 넘고, 당권파 당원들이 표결을 막을 수도 없어 이 안건은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앞서 통합진보당은 4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아침 8시까지 18시간 동안 전국운영위를 열어 밤샘 회의를 열었으나 당권파와 비당권파가 첨예하게 대립, 정회와 속개를 거듭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은 막말과 고성을 주고받으며 몸싸움을 벌였고, 전국운영위 의장을 맡고 있는 당권파의 이정희 공동대표는 스스로 의장의 역할에서 물러나 유시민공동대표에 의장직을 넘겼다.

이 공동대표는 “더 이상 회의를 진행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마 공식석상에서, 의장 자리에서 말씀을 드리는 건 마지막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어디서든 당의 통합을 단단하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회의장을 나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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