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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소년 자살 노무현 탓?’, 대구교육감 발언 논란
[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우동기 대구시 교육감이 최근 잇따르고 있는 학생 자살 사건과 관련,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빗댄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우 교육감은 2일 오전 YTN과의 전화인터뷰에서 “전직 대통령부터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삶의 어려움을 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하고 있다”면서 “(학교 측) 대책이 먹혀들어갔느냐 아니냐 보다는 이러한 사회 환경, 문화적인 요인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언론이 유서를 공개하는 등 그런 사회적 현상들이 여과없이 청소년에게 바로바로 노출되고 있다”며 “자살방지대책은 요인들이 워낙 복합적이라 학교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이 굉장히 제한적이다. 폭력문제는 전 사회가 막아야할 문제다”라고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같은 발언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서는 우 교육감의 발언을 비난하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누리꾼들은 “학생들이 무슨 이유로 고통스러워했는가를 살피지 못할 망정 돌아가신 분을 모욕했다”(@soju******), “청소년 자살율 전국 1위가 바로 대구광역시 이다. 대구교육계의 수장으로서 뭔가 느끼는게 있다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하지 않을까”(@jiri*****)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대구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런 뜻으로 얘기한 것은 전혀 아니다”라며 “사회지도층 인사가 모범을 보여야 청소년들이 배우는데 뭘 보고 배우겠냐는 뜻으로 말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해명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최근 4달 사이 9명의 중ㆍ고교생이 학교 폭력, 성적 비관 등을 이유로 투신자살을 시도했으며, 그 중 7명이 목숨을 잃었다.

ha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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