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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월 수입차 점유율 9.9%, 10%대 육박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경기 불황을 비웃듯 수입차가 4월 판매에도 3월에 이어 연이어 1만대를 돌파했다. 점유율 역시 승용차 판매를 기준으로 9.9%를 달성, 10%대 고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완성차업계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수입차업계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격차가 점차 벌어지는 모양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 4월 수입차 판매는 1만대를 돌파한 3월보다 0.2% 늘어난 1만668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4월보다 30%나 늘어난 수치이며, 올해 누적판매도 3만9953대를 기록, 사상 최고 수준이었던 전년 동기 3만3923대보다 17.8% 늘어났다. 월간 수입차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한 건 역대 4번째이며, 4월 판매로는 올해가 처음이다.

점유율로는 4월 국내 완성차업계 5개사의 상용차(버스, 트럭 등)를 제외한 판매량(9만7135대)와 비교할 때, 4월 판매에서 수입차는 9.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사실상 10%대 점유율에 육박한 셈이다.

BMW의 독주는 4월에도 이어졌다. 2727대를 판매해 3월보다 6.5% 늘어났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전월 대비 4.2% 감소한 1673대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로 폴크스바겐(1330대), 아우디(1228대), 토요타(998대), 미니(480대) 등의 순이었다.

BMW가 강세를 보인 건 전통적인 베스트셀링 모델 520d에 새롭게 출시한 320d까지 판매를 견인했기 때문이다. 520d와 320d는 각각 899대, 565대로 나란히 판매 1, 2위 모델에 올랐다. 토요타 캠리(518대), 메르세데스 벤츠 E300(420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대성 KAIDA 전무는 “고유가 영향으로 디젤,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가 늘고, 지속적인 신차 출시 등에 힘입어 전월 보다 판매량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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