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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박 핵심 물러앉고 汎친박 전진배치
새누리 5·15 당권경쟁 살펴보니
계파색 옅은 황우여 부각
유기준 등은 최고위원 뜻
대선 경선 공정관리 포석

남경필·이주영 등 도전…원내대표도 탈색 뚜렷



새누리당 5ㆍ15 당권경쟁에서 ‘핵심 친박계’가 뒤로 물러나고, ‘범(汎)친박계’가 전진 배치되는 분위기다.

범친박계로 분류되는 황우여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당 대표직 도전을 선언했다. 유기준, 이혜훈, 정우택 등 친박계 의원들은 대표보다는 최고위원에 뜻을 두고, 지도부를 채우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여기에 비박계 심재철, 원유철 의원이 당권에 도전하는 구도다.

앞서 당대표 후보로 언급된 홍사덕, 강창희, 김무성 등 거물급 친박 중진들은 한발 물러서면서 황 원내대표를 지지하고 있다. 황 원내대표의 경우 친박계의 대표성도 지니면서 다른 계파와 소통 가능한 적당한 카드로 꼽힌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에게도 ‘황우여 카드’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황 원내대표는 계파색이 뚜렷하지 않고, 매사 협상 마인드가 강한 인사로 알려졌다. 그러면서도 비대위 출범과 동시에 박 위원장과 호흡을 맞추며 친박계와 가까워졌다. 최근 몇몇 발언도 대체로 친박계와 의견 일치를 이룬다. ‘비박 주자’들의 경선룰 관련 오픈프라이머리 요구에 대해서는 “역선택 우려와 막대한 비용 등 여러 문제가 있다. 시간이 촉박해서 8월 대선 경선에서 해결하긴 어렵다”며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전략적으로도 범친박계가 당대표로 나서는 것이, 대선 경선을 관리하는 데 공정성을 기할 수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당대표는 대선 경선의 관리가 핵심 업무”라면서 “대선을 앞둔 새누리당으로선 뻔한 친박계 당대표-원내대표보다 계파색이 흐릿한 인물이 설득력을 얻기 좋다”고 말했다.

9일 경선에 도전하는 원내대표 후보군도 당대표 경선과 유사한 분위기다.

색깔이 뚜렷한 친박계 의원들은 한 발 물러서고, 대신 박 위원장과 딱히 대립각을 세우지 않는 쇄신파 남경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황우여 원내대표와 러닝메이트를 이뤘던 이주영 정책위의장도 원내대표에 도전한다. 이 의원은 계파색이 흐릿한 범친박계로 분류된다.

친박계이면서 합리적 보수의 성향이 강한 이한구 의원도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박 위원장의 경제선생님으로 알려진 이 의원은 정치보다는 정책에 집중하는 스타일로, 원내대표직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민선 기자>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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