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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 채 지나지 않았는데 … 달라도 너무 다른 전대 ‘라인업’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치열한 경쟁구도도 없고, 스타도 없다. 오는 5ㆍ15 새누리당 당 대표 선출 전당대회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직전에 치러졌던 지난해 7ㆍ4 전당대회와 확연히 달라진 후보군들의 ‘라인업’이 눈에 띤다. 치열한 3파전 구도를 이뤘던 7ㆍ4 전대와 달리 5ㆍ15 전대에서는 1강 체제 속에 벌써부터 당의 정권재창출을 위한 ‘대선형 정예부대’구성이 가시화하는 분위기다.

지난 7ㆍ4 전대 출마자는 홍준표ㆍ나경원ㆍ유승민ㆍ원희룡ㆍ남경필ㆍ권영세ㆍ박진 후보 등 7명이다.

이중 계파타파를 주장한 홍 후보와 친이계 대표주자인 원 후보가 초반부터 라이벌구도를 형성했고, 나 후보가 높은 대중적 인지도를 무기로 이들 두 후보의 자리를 위협하며 흥행을 주도했다.

반짝스타의 등장도 화제였다. 이른바 ‘좌클릭’ 논란에 불씨를 댕겼던 유 후보는 무상급식에 찬성입장을 분명히 하며 타 후보들과 차별화, 전당대회 결과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한 남 후보는 ‘재벌개혁’에 대한 의지를 강력히 피력하며 박진ㆍ권영세 의원을 제치고 지도부 입성에 성공했다.

반면 오는 5ㆍ15 전당대회에는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 새누리당의 대선주자로 자리매김한 박근혜 비대위원장의 태스크 포스 구성을 위한 준비작업의 성격이 짙다. 유승민 의원이 유일한 친박계 후보였던 7ㆍ4 전당대회와 대조적으로 황우여ㆍ유기준ㆍ김태흠ㆍ이혜훈ㆍ정우택 후보 등 범친박계를 포함한 친박계 인사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했다. 친이계 후보로는 심재철ㆍ원유철 후보가 유일하다.

지난 10개월 전과 같은 경쟁구도 사실상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가장 유력한 당 대표로 친박계의 지지를 받고 있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유일하게 꼽힌다. 과거 원희룡 의원이 맡았던 친이계 대표주자의 자리를 심재철ㆍ원유철 후보가 이어받았지만, 황 원내대표와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하기에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유일한 여성후보인 이혜훈 후보 역시 과거 나경원 의원이 맡았던 ‘흥행메이커’ 역할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역부족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 같이 1강 구도의 경쟁체제, 친박계 중심의 구도, 강력한 여성주자의 부재 등으로 이번 전당대회가 이전보다 다소 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것이 정가의 일반적인 관측이다. 전대 흥행보다는 탄탄한 정예부대를 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업이라는 공감대도 당 내에 형성된 분위기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치열한 경쟁보다는 안정된 지도부를 구성해 내는 것이 이번 전대의 숙제일 것”이라고 밝혔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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