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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중수 “韓 경기지표 혼조, 아직 회복 판단 어려워”
[마닐라(필리핀)=조동석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4일 “우리나라 경기지표는 지금 믹스 시그널(혼재된 신호)을 보이고 있다. 좋아지고 있다거나 나빠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ASEAN+3 재무장관ㆍ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한국 경제가 저점이냐 아니냐를 말하는 게 주저되는 상황”이라며 “지난해 4분기가 터닝포인트였는지 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은 전기대비 0.3%, 올해 1분기에는 0.9%를 각각 기록했다.

김 총재는 이어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가 3.6% 성장했고 올해 전망은 3.5%다. 사실 0.1%포인트는 그리 크지 않다. 내수 기여도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난해 3.6% 중 내수가 1.2%포인트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내수가 2.1%포인트다. (체감경기는) 상당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경제는 성장률이 중요한 게 아니라 올라가는 추세에 있느냐, 저점을 찍었느냐가 중요하다”면서 “현재 아웃풋 갭(잠재성장률과 실제 성장률의 격차)은 소폭 플러스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물가와 관련, 김 총재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게 낮아지지 않으면 물가 안정은 어렵다”면서 “한은 입장에서 이같은 상황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한은의 최근 조직개편에 대해 “30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변하기 쉽지 않지만 4~5급 젊은 직원들은 긍정적으로 변했다”며 “한은 직원들이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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