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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봄 실종’…사상 최초로 5월에 해수욕장 개장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봄이 실종됐다” “여름이 봄을 잡아 먹었나”라는 말이 나올만큼 때이른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해수욕장도 개장 시기를 앞당기고 있다.

봄 기온이 30도를 육박하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이례적으로 5월에 개장하는 해수욕장도 등장했다.

전남 여수시는 만성리, 방죽포, 모사금 해수욕장 등을 비롯한 관내 해수욕장들이 일제히 이달 10일 개장한다고 밝혔다.

이는 예년보다 1달이나 앞당겨 개장하는 것으로, 국내 첫 개장일 뿐 아니라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부산지역 대표 해수욕장 중 하나인 송정해수욕장은 올해 개장시기를 6월1일로 잡았다. 지난해 7월1일에 비해 한 달가량 빠른 셈이다. 충남 대천해수욕장 역시 개장시기를 지난해 6월25일에서 6월1일로 앞당긴다.

전남 여수 인근 만성리 검은모래해변과 방죽포 해변, 장등, 신덕, 모사금, 무술목 등 14개 해수욕장은 올해 개장시기를 5월10일로 정했다. 지난해 6월10일보다 한달 앞당겨 시민들을 맞는다.

완도와 신안지역 해수욕장도 지난해 6월 초에서 올해는 5월25일로 개장시기가 일주일 가량 빠르다. 이들 해수욕장의 폐장시기는 지난해와 같다.

경기지역의 대표적 해수욕장인 제부도와 궁평리 해수욕장도 올해 개장시기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들 해수욕장은 지난해 6월 중순 문을 열었다.

그러나 국내 대표적 피서지인 강원지역 해수욕장들은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에 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이는 예산과 관리 등에 따른 문제 때문으로 풀이된다.

동해시청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동해지역 해수욕장들은 올해 개장시기를 7월10일부터 8월20일까지 잡고 있다”며 “예산문제가 있어서 개장시기를 무작정 앞당길 수만도 없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더운 날씨가 연일 계속되고 해수욕장이 예년보다 일찍 개장됨에 따라, 백화점 비롯한 대형마트들이 여름철 휴가 상품인 수영복과 텐트 등을 벌써부터 판매홍보에 나서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서울을 비롯한 일부지방은 연일 4일째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당분간은 더위가 계속 될 것 같다”고 밝히며 “6월에는 따뜻한 이동성 고기압, 7월에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예년보다 기온이 높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j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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