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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날씨에 젊고 튀는 ‘기능성 의류’ 인기몰이…야외활동-일상 경계 허물고 ‘평상복’으로 또다른 변신
한때 골프의류가 40~50대를 중심으로 일상복으로 활용됐다. 단순하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은 어느 옷에나 맞춰 입어도 무난하게 잘 어울렸고, 골프장이 아닌 곳에서도 ‘골프 칠 수 있는 사람=경제력 있는 사람’ 으로 보일 수 있어 과시용 패션 역할도 톡톡히 했기 때문이다. 최근 이 자리를 아웃도어 의류가 대신하고 있다. 엄밀히 따지면 골프도 아웃도어에 속하지만 흔히 ‘아웃도어룩(Outdoor look)’ 은 등산, 캠핑, 자전거 등 보다 보편적이고 누구나 접근이 쉬운 야외활동 때 입는 옷을 일컫는다.

특별한 야외활동 시 입었던 기능성 의류들이 변덕스러운 날씨와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일상의 옷’ 으로 진화했다. 단순히 ‘일상에서’도 입는 게 아닌, 일상을 위한 또다른 스타일로 새롭게 탄생하고 있는 것. 흔히 시간, 장소, 상황별 스타일을 말하는 ‘티피오(TPO:Time, Place, Occasion)’ 연출법에 따른 올 ‘아웃도어룩’ 경향을 살펴본다.


진부한 비즈니스 캐주얼은 가라…출퇴근 때도 ‘아웃도어 룩’

최근 봄 필수 아이템인 트렌치 코트를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유난히 비가 많이 왔던 지난 여름에는 방수와 투습이 잘 되는 ‘비옷’, 레인코트가 고무 소재의 레인부츠와 함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아웃도어 브랜드마다 야심차게 내놓고 있는 레인코트가 올해는 트렌치코트 자리를 넘본다.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패션성까지 겸비했기 때문이다.

기윤형 빈폴아웃도어 디자인실장은 “젊은 직장인들이 패션감각을 자랑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봄비에 젖을 염려도 없는 다양한 기능성 트렌치 코트가 속속 출시되고 있다”고 전했다.

레인코트 기능을 살린 아웃도어 브랜드의 트렌치 코트는 대부분 물빨래가 가능하고 가볍기까지 하다. 그러면서도 트렌치 코트의 고전적이고 정통적인 디자인을 가지고 있어, 출퇴근과 평상복으로 착용 가능하다.

기존 레인코트에서 자주 볼 수 있었던 화려하고 튀는 형광색 외에도 베이지나 감색 등 무난한 색상을 선택하면 좋다. 



통통 튀는 컬러, 산과 들에서만 뽐내지 마라

지난 4월 초에 열린 서울패션위크의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아웃도어 열풍을 반영한 디자인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젊고 튀는 감각으로 매번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최범석의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그는 야외활동과 스포츠, 그리고 일상의 경계를 허문 다양한 의상을 선보였다.

여기에 오는 7월 런던올림픽 개막으로 인한 ‘스포츠 무드(분위기)’를 타고 야유회나 등산 때 자주 보던 강렬한 색상의 아웃도어 의류가 평상복으로 활용될 조짐이다.

빈폴아웃도어의 컬러 배색 재킷의 경우 부분적으로 유행에 맞춘 색상을 사용해 기존 검정이나 감색 등 어두운 색 등산 바지와 함께 입으면 화려하면서도 세련된 아웃도어룩을 연출할 수 있다.

더욱 개성 있는 옷차림을 원하는 경우 레깅스와 짧은 팬츠를 겹쳐 입어 과감한 ‘레이어드룩’을 시도해 본다. 이는 최근 남성복 컬렉션에서도 종종 볼 수 있는 연출법이다.


더우면 7부로 말아 올리고, 비 와도 우산 걱정 없어

아웃도어 의류가 일상복이 되면서, 실제 야외활동 때 입는 아웃도어룩은 더욱 최첨단 기술이 접목되고 있다. 출퇴근 아웃도어룩의 활동성 지수를 50으로 봤을 때 이는 활동성 지수 100에 해당되는 셈이다.

이때는 방수, 투습 기능도 중요하지만 보다 움직임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디자인된 옷을 골라야 한다. 빈폴 아웃도어는 활동성을 강조한 ‘블랙 라벨’을 통해 출퇴근과 일상에서 활용 가능한 아웃도어룩과는 또다른 기능성 의류들을 출시했다.

특히 소매 부분의 탄력성이 뛰어나 팔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퍼텍스 쉴드 3레이어 재킷’은 소매 끝이나 재킷 밑단을 내구성이 좋은 접착 테이프로 마감해 방수 기능과 함께 디자인적 요소도 살렸다.

유문봉 제일모직 팀장은 “여기에 잘 늘어나는 라이크라 원사를 사용한 ‘스트레치 카고 팬츠’를 함께 입으면 완벽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한 차림이 완성된다” 고 조언했다.

이 바지는 날씨가 덥거나 땀이 날 경우 7부 길이로 말아 올릴 수 있는 단추가 부착돼 있어 더욱 실용적이다. 또 바지 뒷부분에 커다란 자수 로고 장식은 젊은 감각을 더해준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사진제공=빈폴 아웃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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