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종교 다른 연인, “연애는 OK, 결혼은 글쎄”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종교가 ‘연애와 결혼’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일까. 수많은 미혼남녀는 종교가 다른 이성과의 교제에는 찬성이었지만 결혼까지 가기에는 고개를 갸웃했다. 평생의 반려자와 서로 다른 종교관으로 인해 부딪히는 상황들에 대한 우려였던 것이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대표이사 유제천, www.daksclub.com)이 미혼남녀 52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종교가 다른 사람과 연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무려 88.4%의 미혼남녀가‘연애 할 수 있다’는 답변을 전했던 반면 ‘종교가 다른 배우자와 결혼 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28.4%만이 ‘결혼 할 수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로의 종교차가 연애를 하는 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자신의 인생을 평생 함게 걸어야하는 결혼을 하는 데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다.

그렇다고 종교가 다른 연인과의 결혼이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다만‘생각해 보겠다’는 응답은 62.6%로 전체 응답자의 71.6%가 배우자의 종교를 의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 할 수 없다’는 응답은 9.0%였다.

미혼남녀가 결혼을 함에 있어 배우자의 종교를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 42.6%는 ‘종교가 다를 경우 의사 결정에 있어 원만한 합의를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응답했다. 종교적 가치관이 부딪힐 경우를 염려한 답변이었다. 이어 ‘독실할 경우, 개인 생활에 방해를 받을 수 있을 것’ (29.5%), ‘명절이나 제사 등 집안 행사에서 문제 될 수 있을 것’ 12.4% 등의 의견으로 이어졌다. 
닥스클럽 상담팀의 백지영 팀장은 “연애 때에는 상대방의 종교나 집안의 종교가 문제되지 않지만 결혼을 하게 되면 직접 참여를 요하는 만큼 결혼 전 배우자 종교를 고려하게 되는 것”이라면서 “일례로 종교가 다를 경우 기독교의 십일조나 불교의 시주 등의 상황을 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가 있는데, 이는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어 갈등의 소지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 팀장은 “종교를 중시하는 경우 다른 종교를 가진 이성과의 만남 자체가 성사 되기 어렵다“면서 ”종교와 상관없이 만남을 갖더라도 본인의 종교나 집안의 종교 때문에 상견례 이후 결혼 직전에 깨지는 커플도 적지 않다. 결혼을 전제로 사귀고 있다면 결혼 전 종교 부분에 관해 명확히 논의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sh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