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최상현 기자]안개낀 날이나 야간 주행시 교통사고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스마트 자동차 기술인 웨이브(WAVE: Wireless Access in Vehicular Environment)의 국내 상용화에 속도가 붙게 됐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이 기술을 지원하는 5.9기가헤르츠(㎓) 대역의 주파수 배분 작업이 시작된다. 5.9㎓는 와이파이처럼 허가 없이 누구나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비면허 주파수로 미국, 유럽의 주요 국가들은 이 주파수를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 서비스에 활용하고 있다.
웨이브란 고속으로 주행하는 자동차 운전자에게 자동차와 도로의 상황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사전에 위험을 회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술이다.
방통위는 지난 해 11월말 ITS 관련 기업 19곳과 정보통신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주파수 배분 시기 ▷주파수 분배 요구 대역 및 대역폭 ▷웨이브 서비스 상용화 시기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문가와 기업체의 81%는 유럽과 북미에서 사용하는 대역인 5.855~5.925㎓와 70㎒의 대역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들의 60%는 2년 이내 서비스 상용화가 가능하다고 답했다.
정부는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올 10월께 5.9㎓ 주파수 대역 중 1단계로 30~40㎒ 대역을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방통위는 주파수 배분을 계기로 교통사고 감소, 탄소 저감, 혼잡시간 절약, 수출 증대 등 연관 산업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