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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이-박 담합’ 재차 비판.."문재인은 그럴 분 아니다"
정세균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이해찬-박지원’ 담합 논란에 대해 비판의 공세를 높였다. 지난 1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박’ 담합을 비판한 것에 이은 후속 성격이다. 그러나 문재인 민주당 상임고문에 대해선 ‘그럴 분이 아니다’며 문재인 옹호론을 폈다.

정 고문은 1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당내 주요 자리인 원내대표와 당대표를 대주주들이 그냥 나눠갖기로 한 것인데, 그럼 소액주주들은 전혀 설 자리가 없는 것 아니냐”며 “공당의 민주성이 훼손 되면서 힘 센놈들이 자기들끼리 나눠갖는 다는 것을 국민들은 걱정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지원 최고위원이 원내 대표 경선에서 떨어질 가능성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잘 되려고 하면 이변이 일어날 것”이라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자신을 지지하는 의원들에게 이번 논란과 관련해 별도의 요구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들이 졸(卒)도 아닌데 그래서야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정 고문은 그러나 문 고문에 대해서는 옹호론을 폈다. 그는 “문 고문을 잘 아는데 바른길만은 고집하시는 분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러셨다고는 절대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고문은 최근 이해찬 상임고문이 당대표를, 박 최고위원이 원내대표를 담당키로 한 ‘단합’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놔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문재인=대권’이라는 합의도 ‘이-박 담합’의 전제가 된만큼 문 고문 역시 담합의 수혜세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정 고문은 또 대선 핵심 쟁점은 경제가 될 것이라 전제하고선 “재벌규제법이나 기업집단법, 말하자면 재벌총수 규제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지금 재벌 총수들은 권한만 있고 책임은 지지 않는다. 자기가 행사한 권한만큼의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기업집단법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진보당의 재벌해체론에 대해서는 “국내 경제의 핵심을 재벌들이 담당하고 있는데 그걸(재벌) 없애서야 되겠느냐”며 “재벌들이 제대로 기능을 할 수 있게 해야지 없애는 방식으로는 안된다. 진보당과 우리는 정책에서 분명한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고문은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이 발족한 씽크탱크인 ‘국민시대’를 확대재편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권에선 국민시대 전열이 재정비 되는 시점에 정 고문이 대권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 관측하고 있다.

<홍석희 기자 @zizek88>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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