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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출마설 들은 문재인의 첫 반응은?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갑작스럽게 불거진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대권 불출마설’로 지난달 30일 정치권은 온종일 술렁였다. ‘그렇다면 안철수밖에 없냐’는 반응부터 믿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왔다. 문 고문 측은 ‘소설일 뿐’이라며 관련 설을 전면 부인했다.

지난달 30일 한 주간지와 여의도 증권가 정보지엔 문 고문 측 지인을 인용해 문 고문이 가족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선 출마 논의를 했으며 불출마쪽으로 입장을 정리중이라는 애기가 나돌았다. 문 고문이 ‘정치를 하지 않겠다’던 기존의 입장으로 되돌아간 것이라는 해석도 붙였다. 총선 패배와 부산에서의 야권 바람몰이가 실패했고 민주당 내 친노 인사들이 과도하게 많다는 것 역시 문 고문이 불출마로 가닥을 잡게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윤건영 노무현재단 사무처장은 “분명히 사실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지만 보도가 나갔다. 소설일 뿐”이라며 관련 설을 전면 부인했다. 윤 사무처장은 이어 “문 고문은 관련 얘기를 듣고 허허 웃으시기만 했다”며 “웃음이 나올 정도의 근거 없는 얘기”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문 고문측의 대권 출마 선언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근거 없는 낭설의 원인이 됐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정치권에선 문 고문측의 대권 도전 선언이 올해 초께 이뤄질 것이라 전망했다. 올해 3월께에는 ‘총선이 끝난 직후’를 타이밍으로 봤지만 이 역시 사실이 아니었다. 문 고문의 행보가 지나치게 더뎌지면서 그가 불출마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아니냐는 설이 나돌게 된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문 고문은 노무현 서거 3년이 되는 오는 23일 이후 대권 출마 거취 표명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다른 대권 주자들에 비해 ‘권력 의지’가 약하다는 점도 그의 대권 불출마설이 나돌게 된 한 원인으로 꼽힌다. 문 고문측 지인은 “정치 안하겠다던 때의 습속이 아직도 남아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 자신 역시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바 있다. 다른 대권 예비 후보들이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에 비해 다소 애매한 태도로 해석된다.

이와관련 이준석 새누리당 비대위원은 1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문 고문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비슷하게 모호한 발언을 많이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문 고문이 민주당 내 친노 그룹의 구심점이라는 점은 명백하다. 총선 과정에서 문 고문이 ‘임종석·이정희 사태’를 해결하며 그의 당내 입지는 더욱 공고해졌다. 더불어 그가 대권 출마를 포기할 가능성도 현재로선 낮다는 것이 정치권의 공통된 전망이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자신을 지지하던 세력에 대한 책임에서라도 지금 무책임하게 손을 털고 포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재인 테마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바른손이 12.1%, 우리들생명과학이 11.4%, 우리들제약이 7.1% 떨어졌다. 반면 김두관 경남지사 관려주인 한라IMS, 두올산업 등은 모두 15%가량 급상승했다.

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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