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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두관 경남도지사, 임기2년 채우고 대선간다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민주통합당의 유력 대선주자 중 한명인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꼭 취임 2주년이 되는 6월 30일 직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이해찬ㆍ박지원 연대’에 간접적으로 개입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이 최대 정치적 시련을 맞으면서 친노의 대안주자인 김 지사의 대선행보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는 관측된다.

김 지사는 최근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에 30평 남짓한 선거캠프를 열고 대선채비에 돌입했다. 현직지사인 그는 지사직에서 사퇴하지 않는 한 본격적인 대선행보를 하기 어렵다고 보고, 사퇴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관계자는 “6월30일이 김 지사의 취임 2주년이다. 임기 2년은 채우고 사퇴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경남도청 안팎에서는 이미 김 지사의 사퇴 시점을 7월1일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김 지사는 2010년 지방선거 당시 “임기 중 당적을 갖지 않고 도정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지만 지난 2월 민주통합당에 입당하면서 ‘무(無)당적’ 약속은 이미 깼다. 당시 김 지사의 입당은 당 안팎에서 ‘대선출마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을 낳았다. 김 지사의 측근은 “‘도정 완주’ 약속에 부담을 느끼는 김 지사가 최소한 임기 2년은 채우고 도청을 떠나기로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오는 5월 26일과 6월 2일, 6월 15일에 각각 창원, 광주, 서울에서 출판기념회를 연다. 도지사 신분을 유지한 채 벌이는 마지막 정치행보일 가능성이 높다. 캠프 관계자는 “출판기념회에서 운만 띄울지, 공식입장을 얘기할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시골마을 이장에서 시작해 군수, 장관, 도지사를 역임한 김 지사는 입지전적 인생스토리가 장점이다. 그러나 중앙정치 경험이 부족하고, 당내 가장 유력한 대선후보인 문재인 고문과 지지세력이 겹치는 것이 가장 큰 고민이다. 김 지사와 문 고문은 당내에선 친노, 지역구도상 부산ㆍ경남을 지지기반으로 한다.

김지사 캠프는 2007년 대선후보 경선에서 한명숙ㆍ이해찬ㆍ유시민 등 친노진영에서 주자 3명이 나와 단일화했던 전례에 비춰, 이번에도 선의의 경쟁을 통해 단일화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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