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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트라이크3…픽업 스틱스
미국의 ‘내기 골프’ 룰 들여다보니…
형편없는 홀3개씩 제외하기…홀이기면 상대편 클럽 뺏기


프로골퍼들의 꿈이 우승이라면, 아마추어들이 라운드에서 노리는 목표는 뭘까?

보기를 하건, OB가 몇개 나건 말건 드라이버로 300야드만 날릴 수 있다면 뿌듯해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홀인원이나 이글에 목숨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싱글을 달성해 한턱 내는 게 꿈인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목표를 꼽자면 동반자들을 내기에서 꺾는 것도 있을 것이다. 사실 한 타당 1만원 등 큰 돈이 오가는 내기라면 문제지만, 가벼운 스킨이나 재미를 위한 뽑기 등은 웬만한 골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고 경기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는 측면에서 나쁘지 않다.

골프장이 동네 당구장처럼 흔한 미국의 골퍼들도 이런 저런 방식의 내기를 한다. 국내 골퍼들처럼 스트로크 내기도 있지만, 좀더 다양한 방식의 게임을 즐기고 있다.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가 소개한 미국의 인기 골프 갬블을 살펴본다.

3명이 라운드할 때는 ‘5-3-1 포인트’ 게임이 있다. 해당 홀에서 가장 잘 친 사람이 5점, 그 뒤를 3점, 1점씩 얻는 것이다. 동타가 나오면 포인트를 더해 둘로 나눈다. 1,2위가 같으면 각각 4점, 2,3위가 같으면 각각 2점을 받는 식이다. 최종 포인트로 순위를 가린다. 


다 잘치고도 한 두 홀을 망쳐 속이 상한 골퍼들을 위한 게임도 있다.

‘스트라이크 쓰리(3)’는 라운드를 마친 뒤 가장 스코어가 형편없는 홀 3개씩을 제외하고 15홀의 스코어로 우열을 가린다. 한두번은 실수를 하게 마련인 중상급 골퍼들에게 인기가 있다.

‘픽업 스틱스’라는 게임도 흥미롭다. 2명 혹은 4명이 편을 나눠 즐길 수 있다.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겨뤄 해당 홀을 이긴 팀(혹은 골퍼)이 상대편의 클럽 하나를 빼낸다. 그 클럽을 쓸 수 없게 만드는 것이다. 물론 다른 홀에서 이기면 찾아올 수 있다.

‘트러블’이라는 역발상의 게임도 있다. 잘 친 선수가 포인트를 따는게 아니라 실수를 할 때마다 포인트가 주어지는 방식이다. 벙커 1점, 워터해저드 2점, OB 3점, 3퍼팅 1점, 4퍼팅 4점, 티샷 미스 1점 등이다. 경기 후 가장 많은 포인트를 받은 골퍼가 동반자들의 포인트를 제외하고 벌금을 낸다.

이런 게임들은 분명 라운드에서 긴장감을 줄 수 있어 게임에 또 다른 재미를 줄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아무래도 현찰이 오고가야 전투력이 생기는 한국 골퍼들은 즐기지 않을 것 같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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