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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태희, 대선 출마 준비...靑 ‘대선 불개입’ 선긋기에 나서
[헤럴드경제=한석희ㆍ손미정 기자]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18대 대선 레이스에 뛰어 들었다. ‘정권 2인자’ 이재오 의원도 사실상 대선출마를 선언,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 두 명이 ‘박근혜 대세론’에 맞서게 됐다. <헤럴드경제 27일자 5면 단독보도>

청와대는 그러나 ‘대선 불개입 원칙’으로 선을 그으며 ‘이(李)심 개입설’ 차단에 나섰다.

임 전 실장은 30일 “대선 출마를 준비중”이라며 “5월 중순 이전에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표 확장력을 가진 후보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경선 룰도 적합하게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인단을 더 늘려 수도권의 중도 세력과 전국의 젊은 층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총선을 통해 전국의 젊은 세대와 수도권 중도에 대한 표의 확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오픈 프라이머리(완전 국민경선제) 도입 얘기가 나오지만 더 중요한 것은 연령별, 지역별 (선거인단)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比)박 주자들의 대선후보 경선규칙 변경 요구에 가세한 셈이다. 이에따라 새누리당 대선 경쟁은 ‘게임의 룰’ 변경을 놓고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비박 진영의 ‘1+5’의 구도로 맞춰지는 모양새가 됐다.

3선 의원 출신인 임 전 실장은 이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부터 당선인 신분때까지 비서실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0년 7월 의원직을 버리고 대통령실장을 맡아 지난해 12월까지 재직했다.

이 대통령의 복심이 모두 대선 레이스에서 ‘박근혜 바람’ 차단에 나서자 청와대는 “대선 불개입 원칙”으로 선 긋기에 나섰다. 청와대는 혹여 박근혜 대새론 맞불 작전에 이 대통령의 의중이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주장에도 사전 차단에 나서며 확전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은 정권 재창출을 해야 하지만 새누리당 대선 경선과정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확고하게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임 전 실장의 대선 출마와 청와대는 무관하다”며 “새누리당 경선은 새누리당 스스로 알아서 할 일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하지만 청와대 일각에선 향후 대선 과정에서 야권이 단일화를 할 것이 분명해보이는 만큼 정권 재창출을 위해 새누리당도 이에 버금가는 경선을 치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대선 유력 후보인 박 비대위원장의 독주 체제 보다는 경쟁 체제를 통해 ‘대선 흥행’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청와대 또 다른 참모는 “현재로선 박 비대위원장이 유력한 대선 후보로 꼽히지만 이것이 대세론으로 고착화될 경우 ‘야권 단일화’ 바람에 흔들릴 가능성이 적지 않다”면서 “그런 면에서 새누리당도 치열한 경쟁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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