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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춧값 ‘부메랑 효과’? 봄철 햇배추 시세 1년새 3배 급등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햇배추 가격이 1년새 3배 가까이 급등했다. 지난해 가격 폭락 때문에 배추 농사에서 손을 뗀 농가가 많아지면서 올해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폭락한 배추 가격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올해 가격을 크게 올려놓은 셈이다.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의 도매 시세에 따르면 햇배추 10㎏의 가격은 1만2100원으로, 지난해 3300원 수준이었던 것에 비하면 1년새 3배 이상 상승한 시세다. 지난해가 햇배추 가격이 폭락했던 해라는 특수성이 있긴 하지만, 예년 시세에 비해서도 40% 가량 높은 수준이다.

올해 햇배추 가격이 급등한 것은 지난해 김장철 배추 가격이 폭락하자, 배추 농사를 짓지 않는 농가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봄 배추 재배면적이 감소해, 올해 햇배추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어들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배추 파종철인 지난 2월부터 이상 저온 현상 때문에 파종이 일주일 정도 미뤄지면서 출하시기도 지난해보다 10일 가량 늦어졌다.

햇배추 가격이 급등하자 대형마트와 농림수산식품부가 가격 안정에 나섰다. 롯데마트는 다음달 4일까지 전 점포에서 햇배추 1포기를 도매시세보다 4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오는 5일부터 15일까지는 농림수산식품부와 연계해 햇배추를 포기당 2500원에 판매한다.

이종철 롯데마트 채소담당 상품기획자는 “월동배추도 비축 물량이 줄어 시세가 높았는데 봄철 햇 배추까지 가격이 올랐다”며 “사전 물량 확보와 정부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햇배추를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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