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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ㆍ기아차 애플형 기업으로 변신? … 분기 영업이익률 10% 첫 돌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 성장을 추구하는 ‘수익형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올해 1분기 동안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33.4% 수직상승했다. 현대차 역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4.9% 늘어난 데 이은 쾌거다.

내실 경영을 보여주는 영업이익률에서도 현대ㆍ기아차를 합치면 10.6%에 달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 자동차업계에서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브랜드는 BMW가 유일했다. 저가모델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웠던 경영 전략에서 벗어나 프리미엄 모델을 강조하고 수출 시장에서 ‘제값 받기’ 브랜드 경영을 펼친 노력이 실적으로 이어진 셈이다.

특히 기아차는 불안정한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도 판대 대수,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는 기염을 토했다.

기아차는 27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동안 영업이익(IFRS 연결 재무제표 기준) 1조120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이며,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할 때 33.4%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건 지난해 2분기 1조319억원을 기록한 이후 2번째다. 영업이익률 역시 9.5%로 10%대에 육박했다.

판매대수(69만830대), 매출액(11조7900억원), 당기순이익(1조2013억원) 등도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K5나 스포티지R 등 상대적으로 고가차량에서 판매량이 늘고, 해외 시장에서 평균 판매단가 개선 등으로 ‘제값 받기’ 노력을 펼친 결과”라고 밝혔다.

현대차도 1분기 실적에서 영업이익이 급상승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9% 늘어난 2조2826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에서 11.3%를 기록하며, 세계 자동차업계의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를 합친 영업이익률은 10.6%에 이른다. 이는 글로벌 경쟁업체와 비교할 때도 독보적인 수치다. 지난해 GM이나 도요타의 영업이익률은 5.5%, 1.5% 수준에 그쳤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이며, BMW가 지난해 12.7%로 유일하게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BMW가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대ㆍ기아차의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은 대중차 브랜드 중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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