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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ㆍ김문수ㆍ정몽준, 손수조 교훈에서~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최근 분위기만 보면 부산이 마치 ‘정치1번지’로 떠오른 모습이다. 새누리당의 대권 주자들은 ‘변화의 중심’ 부산에 뜨거운 구애를 펼치고 있다. 총선 기간에 다섯 번이나 부산을 방문했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다시 부산을 찾았다.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의원도 줄줄이 부산 탐방에 나선다.

박 위원장의 부산 방문은 민심 탐방이 표면적 이유지만, 사실상 12월 대선 표밭다지기다.

4ㆍ11 총선에서 18석 중 2석만 내줘 ‘PK(부산경남) 야풍(野風)’을 잠재웠지만, 확실한 민심 이반을 감지됐기 때문이다. 야권의 정당 득표율이 40.2%에 달해 새누리당(51.3%)과 11.1% 격차에 불과했다. 불과 4년전 18대 총선에서 야권이 얻은 24.1%와 비교하면, 새누리당의 지지세는 ‘쪼그라들었다’는 표현이 적합하다. 따라서 전통 텃밭의 민심이 야권, 특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영남권 대권후보에게 옮겨가지 않도록 제대로 단속하는게 박 위원장의 대선 전략 1순위다.

야권의 잠재적 대항마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원장이 모두 부산 출신이다. 또 당내 경쟁자인 정몽준 의원의 고향도 부산이다. .

지난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김문수 경기지사도 28일 부산을 방문한다. ‘문수랑’, ‘문수사랑’ 등 자신의 팬클럽 회원 300여명과 금정산을 산행한 뒤, 범어사와 삼광사를 찾아 불교계 지도자를 만난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27일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부산 시민들을 가까이서 접할 수 있는 현장 방문도 할 계획”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과 함께 PK가 부상한 만큼, PK민심 사로잡기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보름간 민생투어를 진행 중인 이재오 의원은 25일 대권 행보의 첫 방문지로 부산을 찍었고, 정 의원도 다음주에 부산을 찾아 대권 주자로서 보폭을 넓혀 갈 예정이다.

당내에서 부산지역 출신들이 유력한 지도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것도 이번 총선에서 확인된 ‘부산의 존재감’을 보여준다. 안심했다가는 집토끼가 산토끼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당대표로 거론되고 있는 김무성 의원, 원내대표로 거론된 바 있는 서병수 의원은 부산정치권의 핵심으로 손꼽힌다. 당내에서는 “권력의 축이 대구가 아닌 부산으로 이동한 느낌이다”, “부산이 ‘정치1번지’가 된 것 같다”는 얘기가 돌 정도다.

야권에서는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 민심 잡기에 시동을 걸었다. 그는 26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총선 과정에서 보내준 지역 주민의 성원에 감사하며, 신공항 건설과 해양수산부 부활 등 지역공약을 실천할 것”이라며 대권주자로서 부산을 더욱 챙기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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