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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엔 ‘뉴 안철수株’ 기승
오픈베이스·매커스 등 들썩…단지 동문 이유로 급등세

실적 관련 호재없이 상한가…묻지마식 투자 주의를


안랩과 솔고바이오 등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들이 주춤한 사이 최근 써니전자, 오픈베이스, 매커스 등 뉴(new) 안철수주들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들 종목은 회사 대표가 단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동문이라는 이유등으로 안철수 테마주에 묶였지만 별다른 관련이 없어 주의가 필요하다.

매커스, 써니전자, 오픈베이스는 지난 18일부터 25일까지 1주일간 주가가 무려 80%, 63%, 61% 급등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상승률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업체인 매커스는 신동철, 성종률 대표가 안 원장과 서울대 동문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한 연결고리가 없다. 실적과 관련해 별다른 호재도 없는 상황이나 지난 19일부터 6거래일 동안 한 차례를 빼고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5일 매커스는 한국거래소의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답했다.

IT서비스 전문업체 오픈베이스도 최대주주인 정진섭 회장이 안 원장과 같은 서울대-스탠포드대를 나왔다는 것이 부각돼 안철수 테마주에 편입됐다. 주가는 최근 7거래일 연속 급등했고, 수백만주 수준에 불과했던 하루 거래량도 1천만주 이상으로 늘었다.

써니전자의 경우 송태종 대표이사가 과거 안철수연구소에서 근무했던 경력이 알려지면서 급등했다. 써니전자는 26일 종가가 직전일(25일) 종가보다 상승할 경우 27일 매매거래가 정지될 것이라는 거래소의 예고에도 불구하고 26일 오전 상한가로 직행했다. 써니전자는 지난해 영업손실 3억원, 당기순손실 39억원을 기록한 적자 기업이다.

매커스와 오픈베이스는 실적 자체는 양호한 편이다. 매커스는 지난해 매출액 489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 줄었으나, 영업이익 50억원, 순이익 39억원으로 각각 21%와 39% 늘었다. 오픈베이스는 지난해 매출 1067억원에 당기순이익이 128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매커스 관계자는 “실적이 꾸준하고 주가도 싸니까 안철수 테마주로 묶은 것 같은데,대표가 서울대 나온 것을 빼고는 별 관련이 없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그 밖에 미래산업도 이 회사 최대주주인 정문술씨가 안 원장과 친분이 있다는 소문으로 상승 행진을 이어가는 등 금융감독원의 단속 방침에도 불구하고 정치 테마주들의 난립이 이어지고 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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