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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혹한 도시속의 현대인..김성수의 듀플리카타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기하학적 선으로 이뤄진 거대 도시와 그 속의 현대인을 그리는 작가 김성수(43)가 부산 해운대의 조현화랑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다. 5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Duplicata’라는 부제 아래 열릴 전시에 김성수는 ‘메탈리카’ ‘멜랑콜리’ 연작 등 총 32점을 내건다.

김성수는 파리 루브르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 외부를 감싸는 철골의 굵은 직선을 역동적으로 배치해 메탈리카 연작을 탄생시켰다. 두 점의 그림을 상하로 대칭시킨 작업은 하나의 공간에 복수의 시선을 두고 있다.


검은 회색톤의 인물 연작 ‘멜랑콜리’는 날로 화려해지는 현대도시 속 인간존재에 대한 작가의 섬세한 관찰에서 비롯됐다. 그림 속 인물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다. 또 그림자가 거의 없는 이목구비, 갈라진 입술은 인물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종의 분위기에 빨려들게 한다. 작가는 어두운 잿빛 화면에 복제된 두 인물을 나란히 등장시켜 현대인의 결핍감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김성수는 부산대 회화과와 프랑스 디종 국립고등미술학교를 졸업했다. 프랑스 유학시절,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두 나라의 문화적 사회적 다름에서 느꼈던 소회를 ‘Facades’, ‘Neon City’, ‘Melancholy’, ‘Metallica’시리즈로 이어오며, 다수의 개인전과 비엔날레, 단체전에 출품해왔다. 요즘은 서울에 머물며 작업 중이다. 051)747-8853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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