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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찾은 대학생들 "취업에 도움됐으면..."현대ㆍ기아차, 첫 협력사 채용 박람회 가보니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25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D홀. 각 대학이 중간고사 기간인데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행사 시작 1시간 전에 도착한 경희대생 박성훈(27) 씨는 “4학년 1학기를 마치고 휴학중인 졸업반이다. 신문 기사를 보다가 각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직접 만날 수 있다고 해서 찾아왔다. 취업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시간이 지날 수록 찾아오는 참가자 늘어나자 행사를 준비한 현대차ㆍ기아차의 250여 협력사 부스에도 점차 활기가 돌았다. 대전에서 올라온 조민수(37) 한라공조 기술영업팀 과장은 “인턴을 약 20여명 선발한뒤 향후 평가를 통해 정규직 전환을 검토할 것”이라며며 서둘러 면접 준비에 들어갔다.

본사가 부산에 있는 성우하이텍의 최호철 인사총무팀 대리는 “서류 통과자 10여명을 뽑을 계획”이라고 말했고, 인천 소재 대한솔루션 조규영 총무인사팀 부장은 “유능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참가했다”고 전했다.

이번 채용박람회는 현대차ㆍ기아차가 중소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마련한 ‘2012 현대ㆍ기아자동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의 첫번째 행사다. 내달 3일에는 40여 협력사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호남권 박람회가, 그리고 9일~10일까지는 140여 협력사와 대구 엑스코에서 영남권 박람회가 순차적으로 열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협력사와의 동반성장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행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이 이날 인삿말에서 “협력사의 성장과 발전이 곧 우리 모두의 성장과 발전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하고,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이 축사를 통해 “세계를 이끌어 가는 현대ㆍ기아차와 협력사가 청년과의 아름다운 만남을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고 치켜 세운 것도 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구에 있는 삼보모토스 인사 및 교육 담당자 윤소영(30)씨는 “중소기업에 대한 낮은 인식과 비수도권인 회사소재지의 지역적인 여건으로 우수 인재를 채용하는데 약간의 어려움이 있었다”며 “대기업과 연봉이나 처우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날 수 있겠지만 조직의 순발력이나 효율성이 높고 단합이 잘 되는 만큼 많은 지원 바란다”고 부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번 채용박람회에 총 5만여 명의 청년 인재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협력사들은 채용박람회를 통해 상반기 중 약 3000 여명의 대졸 및 고졸 사무직을 포함, 올 한해 동안 총 1만 명의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채용박람회의 비용 부담은 물론 행사 기획에서부터 운영, 홍보 등은 현대차ㆍ기아차가 지원한다.

한편, 채용박람회에 앞서 현대ㆍ기아차는 그룹차원의 ‘동반성장전략’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재 현대ㆍ기아차의 협력업체의 매출은 2.9배(2001년 대비 2011년 기준), 해외수출은 4.5배(2002년 대비 2010년 기준), 시가총액은 10.4배(2001년 대비 2011년 기준) 증가했다. 특히 2001년 733억원에 불과했던 협력사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2113억원으로 10년 새 2.9배(188%) 급증했다. 이는 산업전체 GDP 증가율 2배(98%)를 크게 앞지른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총 부품의 95% 이상을 협력사로부터 구매하고 있다”며 “부품 협력사는 최소 15년에서 20년에 걸쳐 현대ㆍ기아차의 경쟁력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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