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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인국, 가수 배우 다 된다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터K’ 첫 시즌 우승자 서인국은 요즘 들떠있다.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가수 데뷔 4년차로 활동하고 있지만 허각 존박 장재인 등 ‘슈퍼스타K’ 후배들에 비해 활동이 미미했던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발표한 3번째 미니앨범 ‘퍼펙트 핏(PERFECT FIT)’의 타이틀곡 ‘밀고 당기기’가 음원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음색은 깊어졌고, 감성은 그윽해졌다.

“슈퍼스타K는 나에게 가수를 할 수 있게 해주었고 꿈도 이뤄줬지만 가수로서의 출발은 초라했어요. 신인이라 불안감도 많았는데 이제는 조금 여유로워지고 자신감도 붙었어요. 아직 베테랑 선배를 따라가려면 멀었지만 내 음악 색깔을 조금씩 찾아가는 것 같아요.”

‘밀고 당기기’는 다이나믹 듀오가 가사를 쓴 힙합 알앤비(R&B)곡이다. 서인국은 직설적인 트렌트류 가사가 잘 맞는다고 했다. “저는 감성적이라 연애를 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밀당’이 됩니다. 가사의 그런 부분도 재미있었고요.”

서인국은 힙합 R&B 가수를 큰 틀로 잡고, 분위기는 앨범마다 재킷 콘셉트에 따라 바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에는 팝발라드 가수는 많지만 힙합 R&B 가수는 휘성 등 별로 많지 않아 장르적으로는 쉽게 차별화된다. 어셔나 크리스 브라운의 노래를 좋아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서인국은 KBS 월화극 ‘사랑비’에 장근석과 윤아의 친구 ‘창모’ 역으로 출연해 연기자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창모는 친구들의 갈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편안한 성격이지만 우직하고 빈대 기질이 있는 지방학생인데 서인국과 잘 어울렸다. 1970년대 대학생들의 인생과 사랑을 그린 이 드라마에서 서인국은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감초 연기를 펼쳐 이야기가 현대로 넘어와서도 인디밴드 멤버인 ‘전설’ 역으로 다시 나오게 됐다.

“첫 연기라 부담이 많이 됐어요, 잘하지 못할까 봐, 폐를 끼칠 것 같아 불안했는데 배우와 스태프들이 편안하게 해줘 조금 자신감을 얻었죠.”

이렇게 겸손하게 말했지만 서인국은 ‘슈퍼스터K’에 출전하기 전부터 연기를 마음에 두고 있었다. 가수가 꿈이기는 했지만, 연기에 도전할 때 더 욕심을 냈다. 그래서 성시경 박효신 등이 소속된 젤리피쉬에 들어가자마자 연기를 배웠다. 그는 “가수와 연기자로, 둘 다 가지고 싶고, 둘 다 인정받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서인국은 드라마를 통해 사람을 만날 수 있어 좋았고 중년 아저씨들로부터 창고에 처박아뒀던 기타를 다시 들게 됐다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기뻤다고 전했다.

“장근석, 김시후와는 동갑이라 더 빨리 친해졌어요. 성격 좋은 것으로 유명한 근석은 처음 만나자마자 친해졌어요. 소녀시대 윤아는 단아하고 새침할 줄 알았는데 털털한 여동생 같았어요.”

경상남도 울산에서 태어나 20년간 그곳에서 보낸 서인국은 어릴 때부터 가수의 꿈을 키웠지만 부모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하다 지난 2009년 ‘슈퍼스타K’를 통해 가수가 됐다.

서병기 선임기자/wp@heraldcorp.com, 사진=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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