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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째 병원서 방치돼 있는 한 의경의 시신...대체 무슨 일이?
[헤럴드경제=이인수(인천) 기자] 인천의 한 종합병원에 의경 시신이 수년간 그대로 방치된 채 처리되지 못하고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지난 2010년 5월 인천남동경찰서 청사에서 뛰어 내려 숨진 H(당시 20세) 의경의 시신이 2년간 인천시 남동구 길병원 시신 안치실에 보관돼 있다.

H의경 부모가 아들 죽음에 의혹이 많아 장례를 치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들은 ‘우울증으로 목숨을 끊었다’는 경찰 자체 조사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

현재 H 의경의 시신은 완전 부패된 상태로 시신에서 나는 악취가 안치실 층의 복도 전체에까지 퍼져 조문객들의 민원이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H 의경의 시신 안치료는 3500여만 원 상당. 병원측은 시신 안치료보다 시신 처리에 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H 의경은 시신은 가족들이 찾으러 온다면 곧바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몇 달 전부터 병원측은 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라서 H 의경의 시신은 졸지에 무연고 시신이 돼 버린 상황.

무연고 시신의 경우 관할 구청인 인천시 남동구가 처리해야 한다. 구 조례상에는 시신을 매장 또는 화장할 자가 없으면 구가 무료로 시신의 사후관리를 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

남동구청 측은 요양원 등 시설에서 요청하는 무연고 사망자에 한해 사후관리를 해 주고 있기 때문에 일반인을 무연고 처리할 경우 신문 공고 등 절차가 복잡하고 수백만원의 예산이 들어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히고 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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