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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사람> “시스템 트레이딩으로 ETF 선도”
‘스마트 인베스터’ 흥행 주역 이윤학 우리투자證 이사
20여년 애널리스트로 잔뼈 굵은 영업통
자동매매 새바람…올 누적잔고1조 목표


“우리 목표는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석권입니다. ETF 유통시장을 ‘스마트 인베스터’를 통해 우리가 선점하겠다는 것입니다.”

우리투자증권이 최근 거래대금 기준 일반 주식시장의 10% 수준까지 급성장한 ETF시장에서 점유율 12.7%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최근 한 달 사이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모으며 인기몰이 중인 ETF 자동 분할매수시스템인 ‘스마트 인베스터’ 덕분이다.

스마트 인베스터 돌풍의 주역은 이윤학(46·사진)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 이사다.

“한 달 전 이팔성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스마트 인베스터에 가입한 이후 안팎의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매일 200~300계좌씩 늘고 있습니다. 오는 6월 말까지 1만계좌, 올해 말까지 누적 잔고 1조원 돌파가 목표입니다.”


이 이사는 부국증권과 우리투자증권에서 섹터와 투자전략 등 20년 가까이 리서치센터에 몸담은 정통 애널리스트 출신이다. 2000년부터 2008년까지 투자전략부문 ‘베스트 애널’에 거의 빠지지 않고 수상할 정도로 잘나가는 애널리스트였다.

그랬던 그가 리서치를 떠나 영업ㆍ마케팅 부문으로 옮겨온 것은 지난 2009년이다. 황성호 사장이 우리투자증권에 취임하면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신사업전략부를 만들었고, 그 적임자로 이 이사를 낙점한 것. 황 사장은 이 이사의 탁월한 시장 분석과 전망 능력을 높이 산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이사는 “신사업을 구상하고 추진하는 데 있어 섹터 애널리스트와 영업전략, 투자전략과 계량분석 등을 두루 경험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신사업으로 가장 먼저 시도한 작업은 부서 내 해외주식팀 설립이다. 미국ㆍ중국ㆍ일본ㆍ홍콩 등 주요 4개국에 대해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도록 만들었고, 오프라인(전화주문)은 30개국까지 주문이 가능토록 했다. 해외 주식은 지난해부터 수익이 지속적으로 늘어 현재 별도 부서로 독립했다.

해외 주식 다음으로 손을 댄 것이 바로 ‘스마트 인베스터’로 대표되는 시스템트레이딩이다. ‘우리 트레이더’란 이름으로 선물ㆍ옵션 위주의 자동 매매시스템을 먼저 만들었다. 이 시스템은 현재 연 30억원 정도의 수익을 내고 있다.

이어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로 ETF 자동 분할매수시스템인 스마트 인베스터를 출시했다. 사내 직원이 보유했지만 잠자고 있던 특허를 사내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발굴, 1년6개월간의 공을 들여 특화된 상품으로 내놓은 것이다.

이 이사는 “스마트 인베스터에 투자한 고객들의 성공 체험담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만의 특화된 상품으로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을 유치하는 데 최고의 무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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