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도시와 그 속의 현대인을 그리는 작가 김성수(43)가 부산 해운대의 조현화랑 부산에서 개인전을 연다. 5월 3일부터 6월 10일까지 ‘Duplicata’라는 부제 아래 열릴 전시에 김성수는 ‘메탈리카’ ‘멜랑콜리’ 연작 등 총 32점을 내건다.

김성수는 루브르박물관의 유리피라미드 외부를 감싸는 철골의 굵은 직선을 역동적으로 배치해 메탈리카 연작을 탄생시켰다.

검은 회색톤의 인물 연작 ‘멜랑콜리’<사진>는 현대도시 속 인간존재에 대한 작가의 섬세한 관찰에서 비롯됐다. 그림 속 인물의 눈엔 눈물이 고여 있다. 또 그림자가 거의 없는 이목구비, 갈라진 입술은 인물 내부에서 뿜어져 나오는 모종의 분위기에 빨려들게 한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