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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1000만원 들던 리서치…3시간·80만원에 끝난다면…”
오픈서베이 개발…김동호 아이디인큐 대표
스마트폰 앱활용 설문조사
美 기업대상 서비스 준비도

“고객들이 불편했던 걸 들어보니 획기적인 설문조사 서비스가 나오더군요. 이제 미국으로도 진출합니다.”

김동호〈사진〉아이디인큐 대표는 ‘오픈서베이’(www.opensurvey.co.kr)라는 새로운 리서치 서비스를 개발한 주인공. 그는 이 서비스가 최근의 모바일 스마트 트렌드를 여론조사에 접목시켜 기존의 리서치 서비스보다 속도나 가격 면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이디인큐는 오픈서베이 서비스를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이후 그동안 40개 고객사와 180건 이상의 설문조사를 수행했다. 주요 지상파방송사, 신문사와 함께 여러 조사를 실시했고 총선과 관련해서도 비공개 설문조사를 수주했다.

김 대표는 오픈서베이에 대해 “1000만원짜리 리서치상품을 80만원에 제공하고, 3주 걸리던 조사 기간을 3시간으로 줄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오픈서베이는 사람 수나 문항 수당 몇백원씩 과금하는 형식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설문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설문조사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고 응답자의 반응 속도도 빠른 게 특징이다.

김 대표는 “기존의 리서치회사에서는 아무리 빨리 보고서를 받아도 시간이 많이 지난 것들이지만 오픈서베이가 진행하는 설문 결과는 즉시 시장 자료가 될 수 있다”며 “2000명을 대상으로 3시간 만에 설문을 끝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사들의 반응도 좋아 2주 동안 4번이나 조사를 실시한 기업도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가격이나 속도 면에서 월등해 중소기업들도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서도 시장조사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의 나이는 이제 불과 만 25세. 그는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다 금융회사에서 펀드를 모집하거나 그래텍에서 신제품 개발 업무를 하기도 했다. 그러다 카이스트 부설 과학영재고 출신 동업자 두 명과 함께 직장생활로 번 돈 2000만원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 최근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스톤브릿지캐피탈로부터 15억원을 투자받기도.

아이디인큐는 창업 초기인데도 지금 오픈서베이의 회원 수가 4만명이 넘고, 활동 회원도 80%가 넘는다. 현재 회원이 매달 1만명씩 늘고 있다.

‘아이디어를 인큐베이팅한다’는 의미의 아이디인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도 사무실을 운영 중이며, 한국에 진출하는 미국 기업을 위한 또 다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사진=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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