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베이징 모터쇼, ‘암표상에 전화 불통까지’, 아직 갈 길 머네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모터쇼 사상 최대 규모의 차량이 전시되는 등 세계적인 행사로 베이징 모터쇼가 각광받고 있지만 행사장 곳곳에선 크고작은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인산인해를 이룬 인원에 비해 인터넷 환경이나 좌석 등이 턱없이 부족했고, 등록 절차에선 외국어를 구사할 수 있는 안내요원이 태부족해 혼선을 빚었다. 행사장 주변에 널리 퍼진 암표상까지 전 세계 모터쇼로 성장하려면 여전히 보완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23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센터에서 열린 ‘2012 베이징 모터쇼’에선 출입구부터 어지러운 풍경을 연출했다. 사전 등록을 받고 출입절차를 진행했지만, 거대한 규모에 비해 행사장을 안내하는 인원이 크게 부족했고, 그마저도 영어 등을 구사할 수 있는 인원이 많지 않았다.

행사장 곳곳에선 전 세계 언론의 뜨거운 취재 경쟁이 펼쳐졌지만, 3층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도 그보다 뜨거운 ‘자리맡기 경쟁’이 펼쳐졌다. 자리가 턱없이 부족해 아예 바닥에 주저 앉은 모습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고, 유무선 인터넷 시스템이 없는 좌석이 대부분이었다. 자리를 두고 크고 작은 말다툼도 이어졌다.

인원에 비해 통신장비 등이 부족한 탓인지 전화 통화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곳도 많았다. 출입구 인근에는 행사장에서 나오는 인원을 대상으로 접근하는 암표상이 쏟아졌다. “패스를 헐값에 구매하겠다”는 이들은 습득한 패스를 다시 팔거나 이를 이용해 모터쇼를 관람하기도 했다.

한 현지 관계자는 “일반인이 비싼 모터쇼 티켓을 돈 주고 사기가 쉽지 않다”며 “화려한 모습 뒤에 드러나는 우울한 풍경이 중국의 고속 성장의 단편을 보여주는 것 같다”고 씁쓸해 했다.

베이징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