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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제화(手製靴)의 재발견, 부산의 중소 신발업체 ‘젊은세대 인기 폭발’
부산의 중소 수제화 제조업체가 젊은세대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수제화 제조업은 부산의 대표적인 쇠퇴군 업종으로 최근 아웃도어나 기능성신발 방향으로 주력을 선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부산의 한 중소 수제화 전문업체가 연예인들이 신는 개성 넘치는 패션신발로 ‘스타 마케팅’을 통해 유명 소셜커머스나 인터넷쇼핑몰 등에서 인기리에 판매돼 주목받고 있다.

화제의 중심에 선 업체는 신화컬렉션(강정훈 대표). 부산 당감동에 위치한 이 업체는 지난 30여년 동안 구두와 운동화 등 수제화를 전문으로 생산해오고 있다.

그동안 각종 수제화를 다품종 소량생산 형태로 공급해오면서 기술력을 축적해왔다. 지난해부터 ‘넥스트 큐’라는 자체 상표를 부착하고 연예인 협찬신발을 개발, ‘스타 마케팅’에 나섰다. 이 회사는 연예인 소속 기획사 등을 통해 드라마 등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나 가수들에게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으로 개성이 넘치는 신발을 협찬하고 있다.

강 대표는 “자신들만의 개성을 강조하는 연예인들이 일명 ‘튀는 신발’이 아니면 신지 않는다”면서 “이들이 선호할 만한 독특한 디자인의 ‘튀는 신발’을 개발해 인기 연예인 70여명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화컬렉션 강정훈 대표가 인기 연예인 신는 ‘넥스트큐’ 운동화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강 대표는 “처음에는 소속사 등에 협찬을 의뢰하는 형식으로 부탁했지만 지금은 제작을 의뢰해 올 정도로 연예인들도 패션신발을 마음에 들어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장인 정신으로 가죽 하나하나를 직접 가위로 오리고 풀칠해 만들어온 수제화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형태로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대량으로 찍어내는 기계화 방식과 달리 하룻밤을 재워 골형태가 그대로 살아 있도록 제작해 신발 모양이 뒤틀리지 않도록 형태를 유지하는데 유리하다.

신화컬렉션은 이렇게 개발된 독특한 색상과 디자인의 운동화와 실내화, 캐주얼화, 수제화 구두를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연애인 협찬 패션신발을 유명 소셜커머스나 자사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주문받아 판매에 나서고 있다.

사이즈를 제외하고도 색상 디자인을 중심으로 300가지가 넘는 운동화, 구두, 캐주얼화, 런닝화, 워킹화 등을 제작ㆍ판매 중이다. 또 마케팅 전략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지양하고 소셜커머스나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소비자 직거래 방식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이 때문에 비쌀 것으로만 인식되던 패션 운동화나 키높이, 빅사이즈 등의 수제화 구두를 저가로 2만∼5만원대 공급, 학생 등 젊은 층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갈수록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운동화와 구두 등을 합쳐 현재 하루 평균 3000여켤레를 판매하고 있는 신화컬렉션은 앞으로 젊은세대에서 선호하는 개성 넘치는 신발을 개발하는데 더욱 주력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한편, 강 대표는 “개성시대를 맞아 젊은 층의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옷이나 시계 못지 않게 신발도 자신들만의 것으로 추구하는 패션바람이 일고 있는 것 같다”면서 “오랜 수제화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은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희 기자/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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