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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아차 中 독자 브랜드 도입, 친환경 모델 공략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현대ㆍ기아자동차가 각자의 독자 브랜드를 통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을 공략한다. 현대차가 쇼우왕(首望)이란 독자를 선보인 데 이어 기아차도 친환경 차량을 포함하는 독자 브랜드를 선보인다. 쇼우왕 브랜드로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모델을 앞세운 현대ㆍ기아차의 공세가 거세질 전망이다.

소남영 기아자동차 중국 법인장(부사장)은 23일(현지시각) 중국 베이징 중국국제전람센터에서 개막한 ‘2012 베이징 모터쇼’에서 “현대차 쇼우왕처럼 기아차도 독자 브랜드를 준비 중이며 브랜드명 1차 검토 작업을 끝냈다. 내년 4월에 열릴 상하이 모터쇼에서 처음 소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K5 하이브리드, 전기차 레이 EV 등도 2013년 중국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백효흠 베이징현대 사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 쇼우왕 브랜드로 전기차를 반드시 양산하겠다”며 “전기차 중국 생산은 중국 사업의 선결 과제”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이날 선보인 신형 중국형 아반떼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다. 국내형 아반떼보다 전장과 전고를 각각 40mm, 10mm 늘린 게 특징이다. 백 사장은 “기존 엘란트라를 택시용으로, 위에둥은 가정용으로, 새롭게 선보인 신형 아반떼(현지명 랑둥)은 고급 모델로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자동차도 중국 현지 전략 모델로 개발한 중국형 그랜드 카니발을 선보였다. 기아차 측은 “가족과 레저를 즐기려는 중국 소비자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했다”고 밝혔다. R 2.2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 197마력, 최대토크 44.5㎏ㆍm를 구현했다. 고급스러운 휠이나 내장재 등을 적용해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조한 게 특징이다.

도요타는 새롭게 개발한 소형차 전략차종 ‘도요타 친(親)’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친’은 중국어로 ‘친애하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도요타 측은 설명했다. 이날 행사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토요다 아키오 사장은 “중국 고객이 더 만족할 수 있도록 좋은 자동차 개발을 추진하겠다”며 중국 시장에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소형차 전략차종 ‘친’의 세단, 해치백 모델과 함께 중국 연구개발센터에서 개발하고 있는 콘셉트카 ‘운동쌍경’도 이날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운동(雲動)과 쌍경(双擎)은 친환경과 엔진과 모터, 두 힘을 의미하는 조어다. 도요타 측은 “중국 국산 하이브리드 모델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운동쌍경의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도 이날 중국 최고급 세단 시장을 노려 개발한 체어맨W 2.8모델을 선보였다. 고급차를 선호하는 중국 고객의 특성에 맞춰 세계 최고 카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의 오디오 시스템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편의사양을 대거 장착했다. 쌍용차는 이번 모터쇼를 계기로 올해 중국 시장에서 1만대를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유일 쌍용차 대표이사는 “체어맨W 2.8 모델을 계기로 고급 세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개막한 베이징 모터쇼는 5월 2일까지 전 세계 자동차업체가 총 1125대의 차량을 전시하며, 이 기간에 세계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신차도 120대에 이른다.

베이징=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

<김상수 기자@sangskim>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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