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은퇴자금 사기 노인 2500명의 눈물
컴퓨터 中 합작사업 등 빙자 194억원 편취 당해…금융 피라미드 사기단 검거
‘100조원 규모의 컴퓨터 중국 합작사업’을 빌미로 노인 2496명에게 모두 194억원을 편취한 사건이 발생했다. ▶관련기사 10면

최근 이와 비슷한 사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은퇴한 노인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23일 퇴직자 등 전국의 노인 2496명을 대상으로 ‘100조원 규모의 컴퓨터 중국 합작사업’을 포함 7개의 사업을 빙자해 비상장 주식을 팔아넘겨 194억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업체 대표 등 11명을 검거해, 이 중 대표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 일당은 지난 2006년부터 무려 4년 동안 듀얼 모니터 판매사업, 100조원 규모 컴퓨터 중국 합작사업, 70조원 규모 브라질 대륙횡단 철도사업 등 7개 사업에 대한 사업 설명회를 열고, 현재 액면가 100원 짜리 비상장 주식이 6개월 내 수백에서 수천 배로 오를 것이라 속여 A(여ㆍ67)씨를 포함한 2496명의 노인으로부터 비상장 주식 투자금 명목으로 194억여원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하는 노인들에게 점심값 3000원과 주식 1주씩을 주면서 매일 사업설명회에 출석하도록 유도하고 투자자를 모집하거나 컴퓨터 판매 실적에 따라 판매원부터 팀장 등 각급 임원으로 승급을 시켜주고 수당을 지급하는 등 전형적인 금융 피라미드 수법으로 활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금융위원회에 신고없이 비상장 주식 약 785만주, 129억원 상당을 발행하고 3억원 상당의 투자금을 유흥비로 써버린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원호연 기자>
why37@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